삼성전자, 이번주 2050 탄소중립 전략 발표 전망...이재용 부회장 ESG 경영 강화

2022-09-12 10:18

이르면 이번주 삼성전자의 2050 탄소중립 전략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주 중 2050 탄소중립 달성과 RE100 가입 선언이 담긴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 등 기업의 직접적인 활동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스코프 1)과 전기·냉방 등 에너지를 통해 발생하는 간접 탄소배출량(스코프 2)을 모두 합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가입도 선언한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국제 캠페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RE100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브라질과 멕시코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각각 94%와 71%로 끌어올렸다. 2025년까지 중남미, 서남아 지역도 100% 재생에너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RE100 가입 선언을 하지 않았다. 반도체 생산기지가 있는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에너지 사용량의 57%를 차지한다. 이에 이번 환경경영전략에는 국내 사업장의 전기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탄소중립 이행 방안으로 TV, 냉장고, 모바일 등 주력 품목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개발하고, 전력 효율이 크게 개선된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정보통신(IT) 기기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낮추기 위해 메모리, 이미지센서, 구동 IC 등 주요 반도체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해왔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초미세 공정 상용화를 통해 저전력 반도체 제품을 구현해왔다. 3나노(㎚=10억분의1m) 공정에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해 기존 5나노 공정 대비 전력을 45% 절감했고 내년에는 전력을 50% 절감할 수 있는 3나노 GAA 2세대 공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