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서거] 尹대통령 "여왕과 동시대 시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정치권 애도 물결
2022-09-09 13:56
與 권성동 "훌륭한 여왕과 작별하는 영국 국민에게 위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 여당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슬픔에 빠진 영국과 영연방 국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며 "엘리자베스 여왕께서는 격변의 20세기와 불확실성의 21세기를 관통하는 리더십의 모범을 보여줬다"고 했다.
아울러 "엘리자베스 여왕께서 보여준 인간적 깊이와 조국을 위한 헌신 그리고 자유와 평화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세계가 영국과 영국 왕실에 보인 존중과 존경의 이유"라며 "위대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사랑하는 어머니이자 할머니였던 엘리자베스 여왕을 잃은 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훌륭한 여왕과 작별하는 영국 국민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70년 재위하면서 영연방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며 "여왕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6명의 대통령을 직접 만났고, 1999년에는 하회마을을 직접 방문해 생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스무 살이 되자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자원입대해, 보급 차량을 운행하기도 했다"라며 "이러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전 세계 지도자의 귀감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여왕은 온화하고 겸손했으며, 책임의식이 강했다"며 "왕실의 일원으로서 보여준 품위는 영국의 상징적 구심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슬픔에 빠져있을 영국 국민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만 70년 127일간 재임하며 영국 역사상 최장 기간 동안 나라를 이끌었다"라며 "영국의 정신적 지주로서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영국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엘리자베스 여왕이 전 세계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것은 상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삶 전체를 통해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다름을 넘어 모두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이해의 힘, 이는 한국 사회에도 큰 울림을 준다"고 했다.
끝으로 "엘리자베스 여왕께서 함께한 한·영 간의 깊은 우호 관계는 위대한 유산으로 남았다"며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 국왕과도 더욱 발전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