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대출 연장 재점화] 추석 앞두고 "취약차주 지원 올인"…금융권 달래기 나선 이복현
2022-09-07 16:00
7일 금융권 수장들 만나 금융지원 당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추석을 앞두고 연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7일에는 금융권 수장들을 만나 취약차주 연착륙을 위한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달 말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조치가 만료되기 전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금융권의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권 수장들과 만나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5대 시중은행 중 4곳의 은행장과 업권별 협회장, 상호금융 중앙회 대표들이 참석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영업 위축, 자금 사정 악화에 대응해 대출을 크게 늘린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상환능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당국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의 연착륙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차주의 자금사정과 경영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가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각 금융권에서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은행권에서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고금리 대출의 금리를 인하하거나,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차주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 지원방안을 발표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차주의 연착륙은 국민경제뿐만 아니라 금융권 건전성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채무상환 의지는 있으나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처한 차주에 대해 금융사가 약간의 도움을 줘서 정상화를 유도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와 상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번주 자영업자, 금융권과 매일 만났다. 지난 5일에는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자영업자 컨설팅지원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현장을 찾아 청년 자영업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6일에는 저축은행중앙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의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의 한 샌드위치 가게를 찾아 대출 지원, 금리 인하 등 금융지원 외에도 컨설팅 같은 비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서민금융진흥원과 저축은행권은 자영업 컨설팅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을 코로나19로 피해를 보았거나 만 34세 이하인 청년 자영업자로 확대했다.
8일에는 서울 한 전통시장을 찾아 나눔 활동을 펼치고 시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