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잠기고, 장갑차 출동…힌남노 덮친 포항 피해 속출

2022-09-06 11:03
이마트 포항점 침수돼 영업 중단
롯데백화점 전면도로 침수되기도
해병대, 주민 구조에 장갑차 동원

6일 오전 7시께 포항시 북구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 지역에서 대형마트가 침수되고 민간인 구조를 위해 군이 장갑차까지 동원하는 등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6일 포항에 위치한 이마트 포항점의 경우 일부 매장이 침수돼 이날 영업을 중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오늘 매장 문을 닫고 태풍이 지나가고 피해 복구를 완료한 뒤 다시 문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한때 전면 도로가 침수되면서 건물 내부로 차량 진입이 어려웠다.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 차수판 설치 등으로 매장 피해는 없으며 현재 정상 영업 중이다. 
 

또한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는 민간인 구조 작전이 시작돼 포항 해병대 1사단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끌고 현장에 출동했다. 
 

KAAV는 운용 병력과 포항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을 태우고 청림초등학교 일대에서 구조 작전을 펼치고 있으며, 고립돼 구조를 필요로 하는 인원을 수색 중이다.

 

해병대사령부는 신속 기동부대가 출동 대기 태세를 완비한 가운데 유사 시 어디서든 민간 피해복구 작전을 펼쳐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힌남노 영향권에 든 포항은 이날만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