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디지털 파트너십 강화한다, 박윤규 제2차관 EU 집행위 면담

2022-09-04 15:13
양국간 협력 강화하고 장관급 협의체 신설...기술, 인적교류 확대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한국 대표단이 EU 집행위원회와 9월 2일(현지시간)양국 간 디지털 파트너십 관련 논의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윤규 제2차관이 9월 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로베르토 비올라 유럽연합(EU) 집행위 정보통신총국장을 만나 한-EU간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중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과 약식 회담을 갖고, 디지털 기술 분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뜻을 모았다. 이번 차관급 면담은 이러한 논의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성사됐다.

EU는 2021년 9월에 발표한 '인도-태평양 협력 전략'에서 한국, 일본, 싱가포르와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U는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인프라 △기업·공공서비스 디지털 전환 △역량개발 등에 대한 기술·정책과 연구협력을 증진하는 한편 디지털 무역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5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EU간 디지털파 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한-EU간 디지털 파트너십 논의는, 2021년 9월 EU 역내시장 담당 집행위원(장관급)이 방한해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디지털 파트너십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제7차 한-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과기정통부-정보통신총국 공동 개최 워크숍 등을 통해 양측 실무자 간 의견을 교환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논의를 계속 이어왔다.

박 차관과 총국장은 그간 실무자 간 논의해온 사항을 이번 면담에서 확인하고, 디지털 파트너십 논의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에는 협력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장관급 연례 협의체를 신설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워킹 그룹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러한 체계를 통해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플랫폼, 데이터, 반도체 등 10대 분야를 우선 협력한다.

한편, 박 차관은 이날 오후, 유럽 최대 반도체 연구소인 IMEC을 방문해 반도체 연구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한국과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한-EU 디지털 파트너십과 관련해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에도 IMEC의 참여를 당부했으며,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도록 IMEC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차관은 EU와의 논의에 이어, 9월 5일 독일, 9월 6일 영국과도 디지털 협력을 논의해 유럽과의 디지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