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다음은 체코·폴란드" 정부 원전 수출 '맞춤형 전략' 마련

2022-09-02 11:00
이집트 엘다바 사업설명회 개최···중점 수주대상국 교류 계획 수립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공사 현장. [사진=한수원]

정부가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수주에 이어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폴란드의 원전 수주를 위한 맞춤형 협력사업 등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부처 및 원전 유관기관과 함께 제1차 원전수출전략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달 출범한 민관 합동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운영을 지원하고 원전수출을 위한 세부과제 발굴 및 유관기관 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추진단장인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과 관련 부처를 비롯해 한국전력, 한수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회의 안건으로는 △체코, 폴란드 협력사업 발굴 및 향후계획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후속조치 계획 △원전산업계 협력강화 방안 △중점수주대상국 교류 계획 △원전수출유형 다각화 추진전략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후보 등이 올랐다. 

추진단은 회의에서 수주대상국별 맞춤형 수출전략과 윤석열 정부 원전수출 정책의 첫 가시적인 성과인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의 후속조치 등을 논의했다. 

특히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폴란드를 중심으로 국가별 여건과 환경,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 수요 등을 고려한 맞춤형 협력사업과 관련한 실무 차원의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어 체코‧폴란드와 체결한 원전 분야 협력 MOU의 이행 현황 점검과 현지 업체와의 원전사업 협력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한수원은 일감 확보를 희망하는 국내 원전업체들이 신속하게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참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이달 6~7일 기자재 구매 조건, 절차, 일정 등을 알리는 사업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노형‧기자재‧운영보수서비스 등 수출유형 다각화 추진전략, 주요 수주대상국과의 교류 계획,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안건 후보 등에 대한 실무 논의도 진행됐다. 

천영길 실장은 "정부의 원전 정책의 변화와 강력한 수출 추진 의지가 13년 만에 대규모 원전 프로젝트 수주라는 첫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밝히며 국내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사업 참여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한수원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추진단은 이달 중 두 번째 회의를 열고 발굴한 수출전략과 지원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