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재용 부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특사 파견 결정"

2022-09-01 11:33
정의선·구광모·신동빈 등도 '대통령 특사'로 유치 지원 나설 듯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달 중 영국 등 유럽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월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나머지 기업 대표분들과 관련해서도 알려드릴 수 있을 때 말씀 드리겠다"며 "모든 힘을 보태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함께 특사가 된 것으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최 회장은 (엑스포 공동유치) 위원장 자격이다. 민간위원장을 특사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현재 (결정된 건) 이 부회장이고, 나머지 기업 총수나 재계 대표들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파악해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이달 중 영국과 일본을 각각 찾는다.
 
이 부회장은 영국의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오는 5일 총리로 취임한 이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엑스포가 개최되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한다.
 
이밖에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