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李 대표와 첫 통화..."민생입법에 초당적 협력 부탁"

2022-08-30 12:04
'영수회담'에는 선 긋기..."당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여야 대표 모시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왼쪽)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0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선호하는 '1대1 영수회담'이 아닌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이 유력하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윤 대통령은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이 대표께 축하 난을 전달하고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도울 일이 있으면 저도 돕겠다.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데 민생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전날 이 대표가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고 "문 전 대통령 내외분 안부가 괜찮으신지 묻고 싶다"며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 만들어 모시겠다.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건승을 기원한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통화는 약 3분간 진행됐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수석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통화하길 바란다'는 말씀이 있었고 이 대표가 흔쾌히 수락해서 통화했다"며 "이 대표께서 윤 대통령에게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