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물가안정 실패하면 더 큰 고통 올 것"…인플레 46번 언급한 파월 의장 外
2022-08-27 22:11
◆ “물가안정 실패하면 더 큰 고통 올 것”…인플레 46번 언급한 파월 의장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8분50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46차례나 말하며 고강도 긴축을 시사해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를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26일(현지시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1300단어 분량 8분50초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46차례나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은 낮고 안정적인 물가상승률을 지킬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물가 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우리의 의무에는 조건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이 가계와 기업에 고통을 가져오겠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해 불행한 비용이다. 하지만 물가 안정에 실패한다면 더 큰 고통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제때 잡지 못하는 바람에 1980년대 초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고금리 정책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볼커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기 위해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월 의장은 9월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더욱 강력해지면 어느 시점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역사는 (통화)정책을 조기 완화하면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한다”며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 與 긴급의총 "당헌당규 정비해 새 비대위 구성키로 결정"
국민의힘은 27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 법원 가처분 결정과 관련,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간여 동안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의했다고 박형수·양금희 원내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 결과 입장문에서 우선 “초유의 사태로 인한 당헌당규 입법 미비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과거 최고위원회로의 복귀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법원 가처분 결정으로 인해 현재 비대위를 하는 것도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당헌당규를 정비한 뒤 새 비대위를 결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책임론이 제기된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를 수습한 뒤 의총을 재소집해 의원들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
아울러 이날 의총에서 채택된 결의문에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추가 징계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이재명, 경기·서울도 압승...권리당원 전지역 1위 '누계 78.22%'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27일 경기·서울 경선에서도 권리당원 표의 75% 이상을 쓸어 담으며 독주를 이어갔다.
특히 도지사직을 지낸 경기 지역 경선에서는 80%를 넘게 득표하며, 모든 지역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 결과 경기에서 80.21%, 서울 지역에서 75.61%를 각각 얻어 누적 득표율 78.22%로 1위에 올랐다.
2위 박용진 후보의 경기 권리당원 득표율은 19.79%, 서울 권리당원 득표율은 24.39%였다. 누적 득표율은 21.78%다.
40%의 비중으로 반영되는 권리당원 경선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박 후보에 50%포인트 차이 이상의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합동 연설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변함없는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대의원(30%, 이하 투표 반영비율), 일반국민(25%), 일반당원(5%) 결과를 더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 한중, 2년만에 경제장관회의…공급망 협력 합의
코로나19 등 여파로 중단됐던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2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 한중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 협력 강화에 합의하고 탄소중립 정책 교류를 확대하는 등 경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제17차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양국은 우선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처음으로 체결하고, 향후 공급망 이슈를 논의할 국장급 조정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급망 불안이 발생할 경우 논의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양측 간 정책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 실질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도 이번 회의를 계기로 체결됐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물론 기업이나 지방 도시, 연구소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민간 부문 참여를 포함한 '한중 경제협력 교류회'도 매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외 제3국 공동진출 협력 중점 프로젝트 MOU를 통해 양국 기업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사업 5건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양국은 이와 함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종전까지 미세먼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정책 협력을 친환경 저탄소 발전 분야로 확장하고, 국제사회에서 기후·환경 분야 공조를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