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 "금융위기 재발 않도록"...환율 급등에 尹, 석 달 만에 회의 주재

2022-08-25 00:01
김은혜 "尹 참모들에게 실시간 현장과 소통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앞에서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환율 급등세 등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제2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과거 위기 상황에 비해 우리 경제의 대외 재무 건전성은 많이 개선됐지만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3일 제1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첫 회의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전망했던 것보다 국내외 거시 상황이 조금 더 어렵게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큰 폭 약세를 보이고 있고, 또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 폭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6월 비상경제 체제로 전환하고, 매주 제가 직접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민생 현안을 하나씩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에서 현장 전문가들에게 "현장에서 감지되는 문제점들을 언제든 전해 달라"며 "실시간 소통하며 즉시 필요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환율 급등 원인에 대해 "달러 강세에 기인한 것"이라며 "불안 심리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과 함께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의 개최 배경과 관련해 "오늘 거시금융경제점검회의는 1차 때와는 조금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게 대통령의 오랜 철학"이라며 "오늘처럼 대통령이 현장 지휘소를 차린다는 개념으로 회의를 연 것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민간에서 최재영 국제금융센터원장,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센터장,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추 부총리와 김 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과 김병환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