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경쟁력"…C레벨 인사 영입 속도내는 스타트업

2022-08-23 05:00
대기업·글로벌급 전문가 인재 확보전
경쟁력 확보·사업 확장 위한 포석

스켈터랩스 신규 영입 C레벨 인사. 왼쪽부터 김도연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철완 최고전략책임자(CSO), 윤승규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스켈터랩스]

스타트업업계가 C레벨(최고책임자) 임원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기업 출신 임원, 글로벌급 전문가 등 인재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켈터랩스는 최근 C레벨 인사 3명을 영입했다. 이번 인사로 김도연 전 스퀘어랩 최고경영자(CEO)를 최고제품책임자(CPO)에, 이철완 전 구글코리아 수석 부장을 최고전략책임자(CSO)에 각각 앉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윤승규 비보존 전략기획실장이 맡게 됐다.
 
실리콘밸리에서 다수 기업을 창업한 경험을 지닌 김도연 CPO는 스켈터랩스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화형 AI 기술 기반 상용 모델과 신사업 개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 영역 등을 총괄한다. 델, 마스터카드, 어도비 등을 거친 이철완 CSO는 사업 개발과 전략, 세일즈를 이끈다. 비보존에서 전략 기획, 투자 유치 등을 담당한 윤승규 CFO는 투자 유치와 관련 전략 수립을 총괄하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준비할 예정이다. 
 
팬덤 비즈니스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는 투자·금융전문가인 박성욱 CFO를 새로 영입했다. 박성욱 CFO는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 H&Q 아시아 퍼시픽·H&Q 코리아, LB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친 재무 분야 전문가다. 그는 조직 운영 전반을 총괄하며 전략 구축, 투자 유치, 글로벌 사업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비마이프렌즈는 하세정 전 비알코리아 브랜드 전략실장을 최고지식재산권책임자(CIPO) 자리에 배치했다. 하세정 CIPO는 넷마블, CJ ENM, 빅히트 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비알코리아에서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담당했다. 방탄소년단(BTS) IP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박성욱 비마이프렌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재철 최고기술책임자(CTO), 박현철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진=비마이프렌즈, 한국축산데이터, 쉐어그라운드]


한국축산데이터는 구글·웨이브 출신인 이재철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이재철 CTO는 구글과 웨이브 등에서 소프트 엔지니어, 테크 리드 등으로 근무했으며 AI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에서는 CTO로서 기술 전반을 총괄했다. 이 CTO는 한국축산데이터가 운영하는 가축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팜스플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력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팜스플랜은 축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가축을 24시간 모니터링해 AI로 분석하고, 혈액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가축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
 
동대문 사입(소매업자가 도매업자에게 물품을 구매하는 행위) 플랫폼 ‘셀업’을 운영하는 쉐어그라운드는 박현철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기용했다. 박현철 CSO는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삼성카드에서 24년 근무하며 인사, 신사업, 전략기획, 전략 제휴 등 마케팅, 세일즈 영역에서 경험을 쌓았다. 박 CSO는 “데이터 기반 분석력을 바탕으로 셀업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해 동대문 도소매 사업자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