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전기화학적 수처리 신기술 획득 나선다

2022-08-18 14:10
기존 물리화학적 수처리 방식 대비 오염물질 처리 효율 우수

고농도 폐수처리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와 이병호 미시간기술 대표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미생물로는 분해가 어려운 고농도 폐수 처리 관련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18일 SK에코플랜트는 미시간기술과 고농도 폐수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식을 열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와 이병호 미시간기술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국내 최초로 실제 현장에 실증 규모로 BDD 전극을 활용한 전기화학적 산화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실제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매립지 침출수 처리장과 폐수처리장을 대상으로 단기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80%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음전극에서 생성되는 수산화라디칼은 직접 오염물질을 분해하며, 폐수 내 오염물질인 염소가 물과 만나면 생성되는 차아염소산은 폐수 내 유기물을 한 번 더 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수 처리 시 화학약품 무사용 및 저폐기물 발생, 처리시설을 단순화해 부지 효율성 등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산업폐수, 매립지 침출수 등 오염도가 높은 폐수는 미생물을 활용하는 생물학적 방식으로는 분해, 정화가 어려워 화학약품을 다량 사용하거나 화석연료를 써 폐수를 가열, 증발시켜 깨끗한 물만 모으는 물리화학적 방식이 이용됐다. 하지만 높은 처리 단가 및 다량 슬러지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양 사는 앞으로 1년여간 장기 연속운전 실증을 통해 전극의 내구성과 효율성 등을 판단하는 테스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김병권 대표는 "SK에코플랜트의 기술혁신은 환경사업이 당면한 취약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향점까지 찾아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혁신 기술들을 지속 발굴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