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1호 신통기획 '대치 미도' 49층으로 지어진다

2022-08-15 13:19
이달 31일 주민설명회서 49층 계획안 발표 예정

앞으로 최고 49층으로 탈바꿈할 예정인 한보미도맨션 전경 [사진=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강남1호'로 신속통합기획에 나섰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대치 미도 아파트)이 최고 49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강남지역 신통기획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 절차가 진행 중이다.
 
15일 서울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31일 대치 미도 아파트를 49층으로 건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의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대치 미도 아파트의 주민 및 관계자는 “이달 말 강남구 구민회관에서 서울시가 신통기획 관련 발표회를 하겠다고 했다”며 “앞서 대치 미도 아파트 측과 서울시는 49층 설계안에 대해 논의를 해왔고, 이번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전에 진행한 대치 미도 아파트 주민설명회에서도 '최고 35층+α'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층수 상향 포함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용적률 300~700% 적용) △주민 효율성을 고려한 공공시설 기부채납 등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대치 미도 아파트 측과 함께 49층 안에 대해 논의를 해왔다”며 “다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치 미도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 중 하나로 총 21개 동에 2436가구 규모 대단지다. 1983년 11월 28일 입주했으며 지하철 3호선 대치역이 바로 앞에 있고 단지 남측에 양재천이 흐르는 입지다. 대곡초가 단지와 맞닿아 있고 대청중, 휘문중 등이 가까워 좋은 학군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근처에 있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층수에 대한 내용이 발표되면 대치 미도 아파트의 재건축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앞서 대치 미도 아파트는 재건축 추진 준비위를 꾸린 뒤 2017년 말 정비구역 지정 신청서를 냈지만 반려된 채 3년이 넘게 재건축이 멈춘 상황이었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 재건축 초기 단계에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절차를 단축해주는 정비사업 방식이다. 통상 5년 정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으로 단축하고 각종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효과가 있다. 강남구에선 대치 미도 아파트가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신청했다.
 
대치미도는 신통기획에 참여한 이후 사업이 꾸준히 진행됐다. 올해 1월부터는 신속통합 대상지(강남구 대치 미도아파트 재건축단지) 현황조사 및 건축 기획설계 작성 용역이 진행됐다. 시는 이를 통해 재건축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한편 대치 미도아파트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매시장이 최근 강세다. 대치미도 전용 125㎡의 경우 지난달 12일과 지난 6월 24일 38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