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자택서 실시간 대책 마련 지시

2022-08-09 09:45
시간당 100㎜ 폭우...한덕수·이상민·오세훈과 통화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로 집에서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비 피해를 점검했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통화하며 실시간으로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전날 광화문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수해 현장에 가기 위해 경호팀에 동선 확인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이동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는 한밤중 주민의 불편을 일으킬 수 있어 단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변은 시간당 100㎜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 서초동에서는 폭우로 열린 맨홀에 행인이 빠졌다가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다. 인근 근생시설 지하상가 통로로 사람이 휩쓸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호우가 지속되고, 침수 피해에 따른 대중교통 시설 복구 작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산림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은 중대본을 중심으로 호우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급경사지 유실 등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주민대피 등 각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