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명 변경, 억대 자금 투입 효과 있나
2022-08-08 16:09
최근 다올, 하나, 신한 등 사명변경 추진
정체성 확보·브랜드 강화 등 효과 노려
CI·간판 교체 등 많게는 수백억대 비용
"실적 악화 속 내실부터 챙겨야" 지적도
정체성 확보·브랜드 강화 등 효과 노려
CI·간판 교체 등 많게는 수백억대 비용
"실적 악화 속 내실부터 챙겨야" 지적도
최근 증권사들의 사명 변경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사명 변경에 의해 수반되는 비용과 리브랜딩 과정 등 유무형 리스크가 따른다. 대형사의 경우 기존 인지도를 감안하면 굳이 교체할 필요성이 적다. 그럼에도 많은 증권사들이 전체적인 사업 방향과 회사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전략으로 사명 변경을 택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사명 변경을 추진하거나 완료한 곳은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3곳이다.
이달 창립 20주년을 맞은 신한금융투자는 기념식을 통해 사명 변경 추진 계획을 알렸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한증권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증권사 중 ‘금융투자’를 사명으로 사용하는 곳은 ‘DB금융투자’ 한 곳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굿모닝신한증권을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사용해왔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제2의 창업에 나선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명을 변경하고, 근본적인 변화와 재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약 7년 만에 ‘하나금융투자’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하나증권은 △대한투자신탁(1984~2000년) △대한투자신탁증권(2000~2003년) △대한투자증권(2003~2007년) △하나대투증권(2007~2015년) △하나금융투자(2015~2022년) 등 사명이 6번 변경됐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교체에 따른 수반 비용은 3분기 이후 영업외비용 항목에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08년 KTB네트워크에서 물적분할해 증권사로 전환하며 ‘KTB투자증권’을 지난 3월까지 사용해왔다. 순우리말로 ‘일마다 복이 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다올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2004년 국내 최초로 민간 부동산신탁회사를 설립했을 당시 사용했던 사명이다.
또한 사명 변경을 통해 증권, 자산운용, 벤처캐피탈(VC), 프라이빗에쿼티(PE), 신용정보, 저축은행 등 사업범위를 넓히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도 포함됐다. KTB는 VC사업을 주력했던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서 비롯된 이름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명 변경에 따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실적 부진, 금융상품 리스크 등 대내외적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사명 변경을 통해 물타기를 시도하는 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증권사가 사명을 변경하면 기존 간판 교체 및 마케팅 변경 비용 등 수억~수십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사명을 ‘미래에셋대우’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꾸며 566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다. 2015년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사명 변경 당시에도 5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실적 악화일로를 걷는 증권사 입장에서 사명 변경을 통해 얻게 될 이득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외적인 사명 변경보다 내실을 다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사명 변경을 추진하거나 완료한 곳은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3곳이다.
이달 창립 20주년을 맞은 신한금융투자는 기념식을 통해 사명 변경 추진 계획을 알렸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한증권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 증권사 중 ‘금융투자’를 사명으로 사용하는 곳은 ‘DB금융투자’ 한 곳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굿모닝신한증권을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사용해왔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제2의 창업에 나선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명을 변경하고, 근본적인 변화와 재도약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지난 6월 이사회를 통해 약 7년 만에 ‘하나금융투자’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하나증권은 △대한투자신탁(1984~2000년) △대한투자신탁증권(2000~2003년) △대한투자증권(2003~2007년) △하나대투증권(2007~2015년) △하나금융투자(2015~2022년) 등 사명이 6번 변경됐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교체에 따른 수반 비용은 3분기 이후 영업외비용 항목에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2008년 KTB네트워크에서 물적분할해 증권사로 전환하며 ‘KTB투자증권’을 지난 3월까지 사용해왔다. 순우리말로 ‘일마다 복이 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다올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2004년 국내 최초로 민간 부동산신탁회사를 설립했을 당시 사용했던 사명이다.
또한 사명 변경을 통해 증권, 자산운용, 벤처캐피탈(VC), 프라이빗에쿼티(PE), 신용정보, 저축은행 등 사업범위를 넓히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의지도 포함됐다. KTB는 VC사업을 주력했던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서 비롯된 이름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명 변경에 따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실적 부진, 금융상품 리스크 등 대내외적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사명 변경을 통해 물타기를 시도하는 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증권사가 사명을 변경하면 기존 간판 교체 및 마케팅 변경 비용 등 수억~수십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해 사명을 ‘미래에셋대우’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꾸며 566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됐다. 2015년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사명 변경 당시에도 5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실적 악화일로를 걷는 증권사 입장에서 사명 변경을 통해 얻게 될 이득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외적인 사명 변경보다 내실을 다져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