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2일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거듭된 문제 제기에 "침소봉대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G1 방송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저학력자일수록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질문했다.

박 후보는 "'저소득자, 저학력자의 경우 국민의힘을 많이 지지한다고' 하시면서 '언론 환경 탓이다'라고 말했다"며 "저는 그냥 실언인 줄 알았는데 관련 통계자료 올리면서 '내 말이 맞다'고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학력·저소득자들이 계급 배반 투표한다면서 언론 탓 했으면, (그들을) 언론 프레임으로 넘어가는 분들로 규정하는 것 아닌가"라며 공개 사과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라는 것이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니까 과도하게 침소봉대하지 않으시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0.73%든 73%든 진 것은 진 것으로 국민들의 위대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역적으로 기대만큼 표를 받지 못했다. 부동산을 원인으로 삼는 분이 있고, 주 지지층인 40대 득표 부족을 지적하는 분도 있다"며 "제 부족함이 가장 큰 원인이다. 많은 분이 애썼고 치열하게 일한 결과에 대해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