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 글로벌 경기 따라 둔화 불가피…변수는 주요국 긴축·IT경기"
2022-07-29 12:00
한국은행,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BOK이슈노트 발표
국내 수출이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일정 부분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인상 속도, IT경기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BOK이슈노트)를 통해 "우리 수출은 기조적으로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출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출은 올해 1분기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둔화세가 비교적 완만하다는 것이 한은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대선진국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디지털화, 원격근무 전환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서버 중심으로 확대된 데 따른 IT 수요 확대가 수출 둔화속도를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국내 향후 수출흐름에 주요국 정책 기조 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경우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기둔화가 초래돼 수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여지가 높다는 것이다. 한은이 글로벌 동태요인 모형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과거 닷컴버블 등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전환기에 수출부진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IT부문 실적이 전체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에도 신제품과 기술발전에 따른 IT호황기 때마다 국내 수출이 글로벌 경기상황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2003~2004년에는 노트북 관련 성장(IT)과 더불어 자동차 관련 점유율이 확대됐고, 2011~2013년에는 스마트폰 산업 등의 성장세가 본격화됐다. 코로나 시국인 2020년과 2021년에는 비대면과 디지털화(IT)가 본격화된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서는 친환경차 성장과 점유율 확대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B2C 수요가 중국 봉쇄 및 러·우크라 전쟁, 물가 상승 속 둔화하는 가운데 B2B 수요는 디지털 전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IT경기 둔화는 불가피하겠으나 IT부문(B2B)은 전체 수출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러·우크라 전쟁 등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난 가중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수입수요가 더욱 악화될 수 있고 미·중관계에 따른 대중국 수출입규제 가능성도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향후 수출은 글로벌 소비패턴이 재화 중심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는 가운데 최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약화될 것"이라며 "다만 IT 수요 확대 등으로 급격한 수출 부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29일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BOK이슈노트)를 통해 "우리 수출은 기조적으로 글로벌 경기와의 동행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출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출은 올해 1분기 정점을 찍은 이후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둔화세가 비교적 완만하다는 것이 한은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대선진국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디지털화, 원격근무 전환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서버 중심으로 확대된 데 따른 IT 수요 확대가 수출 둔화속도를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국내 향후 수출흐름에 주요국 정책 기조 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경우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기둔화가 초래돼 수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여지가 높다는 것이다. 한은이 글로벌 동태요인 모형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과거 닷컴버블 등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전환기에 수출부진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주력 품목인 IT부문 실적이 전체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과거에도 신제품과 기술발전에 따른 IT호황기 때마다 국내 수출이 글로벌 경기상황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2003~2004년에는 노트북 관련 성장(IT)과 더불어 자동차 관련 점유율이 확대됐고, 2011~2013년에는 스마트폰 산업 등의 성장세가 본격화됐다. 코로나 시국인 2020년과 2021년에는 비대면과 디지털화(IT)가 본격화된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서는 친환경차 성장과 점유율 확대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B2C 수요가 중국 봉쇄 및 러·우크라 전쟁, 물가 상승 속 둔화하는 가운데 B2B 수요는 디지털 전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IT경기 둔화는 불가피하겠으나 IT부문(B2B)은 전체 수출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 러·우크라 전쟁 등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국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난 가중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글로벌 수입수요가 더욱 악화될 수 있고 미·중관계에 따른 대중국 수출입규제 가능성도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향후 수출은 글로벌 소비패턴이 재화 중심에서 서비스로 전환되는 가운데 최근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약화될 것"이라며 "다만 IT 수요 확대 등으로 급격한 수출 부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