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경제성장률 -0.1%…대북제재·국경봉쇄에 역성장
2022-07-27 12:00
한국은행,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발표
"UN 고강도 대북제재·코로나 국경봉쇄 지속…농림업은 개선"
"UN 고강도 대북제재·코로나 국경봉쇄 지속…농림업은 개선"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이 0.1% 가량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국경 봉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202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2020년)보다 0.1% 줄었다. 지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이 이어진 것이나 감소폭은 전년(-4.5%)에 비해 상당부분 개선됐다.
이관교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의 경제성장률 추정 배경에 대해 "UN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경제제재 조치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가 지속돼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감소한 반면 양호한 기상여건 등으로 농림업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1.8% 확대됐고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업 줄면서 0.4%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력 발전을 중심으로 6.0% 증가했다. 이 팀장은 "양호한 강수량 등으로 수력발전 운영여건이 개선된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북한의 산업구조를 보면 서비스업과 전기가스수도사업의 비중이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농림업과 광공업, 건설업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의 경우 32.9%로 0.9%포인트 하락했고, 농림업의 경우 23.8%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광공업도 28.3%로 0.2%포인트 개선됐다. 건설업과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각각 10.2%와 4.8%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간 반출입 제외)는 7억1000만 달러로 1년 전(8억6000만 달러)와 비교해 17.3% 감소했다. 수출(8000만 달러)은 광학·정밀기기(-57.3%), 기계류(-36.6%) 등을 중심으로 8.2% 줄었고, 수입(6억3000만달러)도 동식물성 유지(-86.5%), 조제식료품(-65%) 위주로 크게(전년 대비 -18.4%) 감소했다.
한편 2021년 한 해 동안 남북 간 경제협력과 비상업 거래 등을 포함한 반출입 규모는 총 110만 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 남북간 반출입 규모는 지난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27억1400만 달러를 웃돌았으나 2016년 개성공단 폐쇄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은 미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