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수 10만명 눈앞... "당분간 증가세"

2022-07-27 09:21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며 27일 발표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만7617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25일) 같은 시간대 집계치(9만4213명)보다 3404명이 많아 지난 4월 19일(10만7923명) 이후 98일 사이 최대치였다.
 
다만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주 새 2배 안팎으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다소 완화돼 1주일 전인 지난 19일(7만3301명)의 1.33배, 2주일 전인 지난 12일(3만8734명)의 2.52배였다.
 
중간 집계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미 10만명에 육박한 만큼 이날 발표하는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2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327명이었는데, 직전일 오후 9시 기준 집계치(9만4213명)보다 5114명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7월 3주(17~23일)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유지하면서 “향후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요한 것은 일상회복을 지속하면서 동시에 재유행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참여로 유행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자율 방역을 강조했다.
 
한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요양병원·시설과 정신병원·시설에서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환자와 가족 구성원 등 간의 비접촉 면회만 가능해진다. 또한 해외 입국자는 도착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