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毛도 극찬했는데…" 400년 전통 칼 장인 '브랜드 위기'
2022-07-19 17:24
"마늘 으깨다 부러진 칼" 오명
소비자 항의 대응도 '부적절'
'부러진 칼'은 타사 제품도 '리콜' 약속
소비자 항의 대응도 '부적절'
'부러진 칼'은 타사 제품도 '리콜' 약속
과거 마오쩌둥(毛澤東)도 극찬한 중국 400년 전통의 칼 가위 브랜드 장샤오취안(張小泉)이 브랜드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한 소비자가 장샤오취안의 중식칼로 마늘을 으깨다가 칼이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게 위기의 발단이다. 이번 사태로 장샤오취안의 품질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고 19일 제몐망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소비자가 새로 구입한 장샤오취안 중식칼로 마늘을 으깨다가 칼이 부러지자 고객센터에 항의를 했다. '칼로 마늘을 으깰 수 없다'는 고객센터의 성의 없는 대답이 돌아오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중국에서는 요리할 때 중식칼 칼면으로 마늘이나 오이를 내려쳐 으깨는 게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마늘을 으깰 수 없는 칼' 논란이 확산되자 장샤오취안은 결국 공식 해명 입장문을 내놓았다.
입장문은 "소비자가 구매한 중식칼은 칼날이 더 예리하고, 내구성이 더 강하게 개조된 칼"이라며 "이처럼 전문용 칼로 마늘을 으깰 경우 칼이 부러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센터의 적절치 못한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거 샤첸량(夏乾良) 장샤오취안 총경리의 발언까지 논란이 되면서다.
과거 그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인의 중식칼 사용법이 잘못됐다"며 "중국인처럼 칼질을 하는 미쉐린 쉐프는 없다"고 발언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진 것이다. 미쉐린은 세계 최고 권위의 맛집을 선정하는 가이드북인데,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중식칼 사용법 기준이 왜 미쉐린 쉐프가 돼야 하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국 샤첸량 총경리가 직접 나서서 해당 영상은 오래 전 촬영된 것으로, 일부 부분만 편집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사과를 표명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구매 후 5년 내 부러진 칼은 다른 회사 브랜드도 상관없이 모두 비슷한 종류와 가격대의 자사 신제품으로 리콜해주겠다는 약속까지 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1628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시작한 장샤오취안은 394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칼·가위 전문 라오쯔하오(老子號)다. 라오쯔하오는 노포, 오래된 점포를 뜻하는 말이다.
과거 청나라 건륭제가 항저우에 행차를 나왔다가 장샤오취안 가위에 한눈에 반해 그 이후부터 황실에 공납됐다고 전해진다.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도 수공업 진흥개혁을 지시할 당시 "장샤오취안 제품은 1만년 후에도 존재해야 한다"며 격하게 아꼈다. 지난 2021년에는 중국 선전거래소 창업판 상장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경영상황은 썩 좋지 않다. 지난해 매출은 32.81% 증가한 반면, 순익은 고작 1.9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순익은 전년 동비 46%나 감소했다.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에 거액을 쏟아부은 게 순익을 갉아먹은 것.
게다가 최근 시장 수요에 맞춰 대량생산 모델로 전환해 생산량의 75% 이상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 의존하면서 품질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도 직접판매나 대리판매 대신 위탁판매(딜러상) 기여도가 65% 이상에 달하면서, 애프터서비스(A/S)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400년 전통이라는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소비자가 새로 구입한 장샤오취안 중식칼로 마늘을 으깨다가 칼이 부러지자 고객센터에 항의를 했다. '칼로 마늘을 으깰 수 없다'는 고객센터의 성의 없는 대답이 돌아오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중국에서는 요리할 때 중식칼 칼면으로 마늘이나 오이를 내려쳐 으깨는 게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마늘을 으깰 수 없는 칼' 논란이 확산되자 장샤오취안은 결국 공식 해명 입장문을 내놓았다.
입장문은 "소비자가 구매한 중식칼은 칼날이 더 예리하고, 내구성이 더 강하게 개조된 칼"이라며 "이처럼 전문용 칼로 마늘을 으깰 경우 칼이 부러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센터의 적절치 못한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거 샤첸량(夏乾良) 장샤오취안 총경리의 발언까지 논란이 되면서다.
과거 그가 한 인터뷰에서 "중국인의 중식칼 사용법이 잘못됐다"며 "중국인처럼 칼질을 하는 미쉐린 쉐프는 없다"고 발언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진 것이다. 미쉐린은 세계 최고 권위의 맛집을 선정하는 가이드북인데,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중식칼 사용법 기준이 왜 미쉐린 쉐프가 돼야 하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국 샤첸량 총경리가 직접 나서서 해당 영상은 오래 전 촬영된 것으로, 일부 부분만 편집돼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사과를 표명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구매 후 5년 내 부러진 칼은 다른 회사 브랜드도 상관없이 모두 비슷한 종류와 가격대의 자사 신제품으로 리콜해주겠다는 약속까지 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1628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시작한 장샤오취안은 394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칼·가위 전문 라오쯔하오(老子號)다. 라오쯔하오는 노포, 오래된 점포를 뜻하는 말이다.
과거 청나라 건륭제가 항저우에 행차를 나왔다가 장샤오취안 가위에 한눈에 반해 그 이후부터 황실에 공납됐다고 전해진다.
중국 지도자 마오쩌둥도 수공업 진흥개혁을 지시할 당시 "장샤오취안 제품은 1만년 후에도 존재해야 한다"며 격하게 아꼈다. 지난 2021년에는 중국 선전거래소 창업판 상장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경영상황은 썩 좋지 않다. 지난해 매출은 32.81% 증가한 반면, 순익은 고작 1.9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 순익은 전년 동비 46%나 감소했다. 판매를 늘리기 위해 마케팅에 거액을 쏟아부은 게 순익을 갉아먹은 것.
게다가 최근 시장 수요에 맞춰 대량생산 모델로 전환해 생산량의 75% 이상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 의존하면서 품질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도 직접판매나 대리판매 대신 위탁판매(딜러상) 기여도가 65% 이상에 달하면서, 애프터서비스(A/S)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400년 전통이라는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