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직능단체들, 서울시의회 규탄…"지원 폐지 조례는 폭력적 행보"
2022-07-18 19:44
TBS 기자협회, TBS 방송기술인협회, TBS PD협회, 한국방송촬영인연합회 TBS지부, 한국아나운서연합회 TBS협회는 18일 공동 성명을 통해 “(서울시의회) 조례는 형식적 민주주의조차 지키지 않는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4일 내년 7월부터 서울시가 TBS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없애는 내용의 조례를 발의했다.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원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직능단체들은 “우리 방송인들은 TBS의 역할과 수명을 의회가 규정하고 판단하는 것이 타당한지 되묻고 싶다”며 “상업방송이 하지 않는 방송의 공적 역할에 대한 토론이나 민의를 수렴하는 그 어떤 과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TBS가 제공하는 생활 정보, 교양 문화 콘텐츠를 누렸던 시민들의 목소리에 서울시의회는 귀를 닫고 자기주장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TBS 압박은 공영방송 장악의 서막”이라며 “서울시 여당이 TBS를 없애버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 여당이 KBS와 MBC를 압박하겠다는 투 트랙을 구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직능단체들은 TBS가 교통방송으로 수명을 다했다는 의회의 주장에 대해서도 “교통정보 제공은 TBS가 수행하는 사업의 하나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TBS는 시민의 동등한 정보 접근권 보장, 시민의 시정 참여 확대, 문화예술의 진흥을 목적으로 한다”며 “케케묵은 32년 전 교통방송 사업소를 소환하고, 교통정보만을 부각해 TBS가 역할을 다했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시대착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