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우조선 하청 장기파업에 "불법 종식돼야…장관들 적극 나서라"

2022-07-18 15:00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해 "산업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오찬에서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이 47일째 지속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노사관계에서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주례회동에 앞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여기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4시30분 기재부·법무부·행안부·고용부·산업부 공동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담화문에는 파업 장기화가 경제와 노사, 지역 공동체에 미치는 피해에 대한 우려와 법과 원칙에 따른 단호한 대응 방침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오전에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관계부처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공권력 투입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우려를 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다.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