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고나라·번개장터와 맞손…그라운드X "서비스 편의성·커뮤니티 기능 잡고 상용화 방점"
2022-07-18 12:00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 인터뷰
새 대표를 맞이한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클립'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연내 클립 지갑을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고, 내년까지 국내 회원 가입자 수 5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도 간소화한다.
더불어 중고나라, 번개장터, 디시인사이드 등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커뮤니티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 그라운드X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양 대표와 일문일답한 내용.
-대표로 선임된 지 3개월이 지났다. 단기·중장기 사업 목표를 세웠나. 조직 개편도 했다고 들었는데.
"클립 지갑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중 가장 기본이자 출발점이라고 본다. 현재 클립의 국내 회원 수는 180만명, 월활성사용자수(MAU)는 약 20만명 정도다. 내년 하반기까지 회원 수 500만명, MAU를 200만명으로 늘리려고 한다. 이게 단기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전사 직원 100여명 모두가 클립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클립 지갑을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 메신저와 같은 서비스로 만들겠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단계다.
클립 서비스에 더 집중하기 위해 기획, 개발, 사업 등 3개 부서(그룹)로 재편했다. 기존에는 클립 팀 내 개발자, 서비스 기획자, 사업 개발 등 인원이 개별적으로 있었다."
-클립을 별도 앱으로 출시한다고. 그 이점은 무엇인가.
"올 12월 클립을 별도의 앱 버전 1.0으로 출시하려 한다. 현재는 카카오톡 안에 클립이 탑재돼 있는 형태다. 앱 버전 1.0 개발은 100% 완료된 상황이고, 테스팅 중이다. 현재 제공하는 클립 기능과 별다른 차이점은 없을 예정이다. 하지만 추후 자사 NFT 장터인 '클립드롭스' 마켓도 이 앱을 통해 서비스하는 등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출시될 2.0 버전에서는 더 많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가 대표적이다. 또 고민 중인 분야는 '스리C(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커머스)'다. 관련 업체랑 제휴를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카카오톡 안의 클립 지갑은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톡의 MAU는 5000만명이나 된다. 사용자 간 암호화폐 송금도 편리하다. 다만 카카오톡이 연간 10번 정도 앱 업데이트를 한다. 자사가 클립 신기능을 넣으려면 공동체(계열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수를 받아야 한다.
별도 앱을 출시하면 이더리움, 솔라도 담는 등 좀 더 자유롭게 사업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앱이 따로 나와도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파트너사들과 협업은. 카카오와도 준비 중인 게 있나.
"최근 번개장터, 중고나라와 만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스리C 전략의 일환이다. 사용자가 구매한 NFT를 NFT 마켓에만 되팔라는 법은 없지 않나.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서 사용자가 NFT를 손쉽게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협업 결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인 '디씨인사이드'와도 협업해 인기 게시물을 NFT화해 사고팔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NFT 홀더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키로 했다.
카카오프렌즈 IP 기반의 NFT를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다. 올 연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관련해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논의 중이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NFT 자랑하기, 교환하기 등 기능 탑재뿐 아니라 NFT 오픈채팅 입장권, 방청권 등 과제도 공동체와 협업해 풀어나가려 한다."
-글로벌 시장 진입 계획도 있나. 현재 개발 중인 클립 기능은 무엇인가.
"한국은 3대 거대 암화화폐 시장 중 하나지만, 대표 지갑이나 마켓 서비스가 없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앞으로 1년은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하려 한다.
이후에는 일본을 타깃 지역으로 삼았다. 카카오 픽코마가 지난 4월 일본 현지의 암호화폐 중개 사업자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했다. 이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블록체인 지갑 주소가 개별적으로 있는 데다 길고 복잡하다.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가령 △사용자가 이더리움·클레이 등 암호화폐로 송금 시 직접 종류를 지정하지 않고도 받는 사람의 지갑에 자동 송금되고 △서로 다른 암호화폐를 맞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식이다."
◆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4월 그라운드X 대표로 선임된 양주일 대표는 2000년대 초 한게임과 네이버 개발자로 근무하며 IT업계에 발을 디뎠고 이후 NHN티켓링크, NHN벅스, NHN여행박사에서 대표직을 거쳤다. 카카오에는 지난해 5월 부사장으로 합류해 카카오톡 지갑의 인증서·전자문서, 이모티콘·톡 서랍 구독 플랫폼, 디지털 카드·NFT 등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1998년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내 클립 지갑을 별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하고, 내년까지 국내 회원 가입자 수 5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암호화폐를 송금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도 간소화한다.
더불어 중고나라, 번개장터, 디시인사이드 등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커뮤니티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 그라운드X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양 대표와 일문일답한 내용.
-대표로 선임된 지 3개월이 지났다. 단기·중장기 사업 목표를 세웠나. 조직 개편도 했다고 들었는데.
"클립 지갑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중 가장 기본이자 출발점이라고 본다. 현재 클립의 국내 회원 수는 180만명, 월활성사용자수(MAU)는 약 20만명 정도다. 내년 하반기까지 회원 수 500만명, MAU를 200만명으로 늘리려고 한다. 이게 단기적인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전사 직원 100여명 모두가 클립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클립 지갑을 전 국민이 쓰는 카카오톡 메신저와 같은 서비스로 만들겠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는 단계다.
클립 서비스에 더 집중하기 위해 기획, 개발, 사업 등 3개 부서(그룹)로 재편했다. 기존에는 클립 팀 내 개발자, 서비스 기획자, 사업 개발 등 인원이 개별적으로 있었다."
-클립을 별도 앱으로 출시한다고. 그 이점은 무엇인가.
"올 12월 클립을 별도의 앱 버전 1.0으로 출시하려 한다. 현재는 카카오톡 안에 클립이 탑재돼 있는 형태다. 앱 버전 1.0 개발은 100% 완료된 상황이고, 테스팅 중이다. 현재 제공하는 클립 기능과 별다른 차이점은 없을 예정이다. 하지만 추후 자사 NFT 장터인 '클립드롭스' 마켓도 이 앱을 통해 서비스하는 등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출시될 2.0 버전에서는 더 많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가 대표적이다. 또 고민 중인 분야는 '스리C(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커머스)'다. 관련 업체랑 제휴를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카카오톡 안의 클립 지갑은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톡의 MAU는 5000만명이나 된다. 사용자 간 암호화폐 송금도 편리하다. 다만 카카오톡이 연간 10번 정도 앱 업데이트를 한다. 자사가 클립 신기능을 넣으려면 공동체(계열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수를 받아야 한다.
별도 앱을 출시하면 이더리움, 솔라도 담는 등 좀 더 자유롭게 사업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앱이 따로 나와도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파트너사들과 협업은. 카카오와도 준비 중인 게 있나.
"최근 번개장터, 중고나라와 만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스리C 전략의 일환이다. 사용자가 구매한 NFT를 NFT 마켓에만 되팔라는 법은 없지 않나. 접근성이 높은 공간에서 사용자가 NFT를 손쉽게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협업 결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인 '디씨인사이드'와도 협업해 인기 게시물을 NFT화해 사고팔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NFT 홀더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키로 했다.
카카오프렌즈 IP 기반의 NFT를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다. 올 연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관련해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논의 중이다. 카카오톡 프로필에 NFT 자랑하기, 교환하기 등 기능 탑재뿐 아니라 NFT 오픈채팅 입장권, 방청권 등 과제도 공동체와 협업해 풀어나가려 한다."
-글로벌 시장 진입 계획도 있나. 현재 개발 중인 클립 기능은 무엇인가.
"한국은 3대 거대 암화화폐 시장 중 하나지만, 대표 지갑이나 마켓 서비스가 없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앞으로 1년은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하려 한다.
이후에는 일본을 타깃 지역으로 삼았다. 카카오 픽코마가 지난 4월 일본 현지의 암호화폐 중개 사업자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했다. 이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블록체인 지갑 주소가 개별적으로 있는 데다 길고 복잡하다.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가령 △사용자가 이더리움·클레이 등 암호화폐로 송금 시 직접 종류를 지정하지 않고도 받는 사람의 지갑에 자동 송금되고 △서로 다른 암호화폐를 맞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식이다."
◆ 양주일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4월 그라운드X 대표로 선임된 양주일 대표는 2000년대 초 한게임과 네이버 개발자로 근무하며 IT업계에 발을 디뎠고 이후 NHN티켓링크, NHN벅스, NHN여행박사에서 대표직을 거쳤다. 카카오에는 지난해 5월 부사장으로 합류해 카카오톡 지갑의 인증서·전자문서, 이모티콘·톡 서랍 구독 플랫폼, 디지털 카드·NFT 등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1998년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