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CCUS 사업 진출···한국특수가스와 맞손

2022-07-15 15:30

금호석유화학이 15일 서울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에서 산업·의료용 가스 전문기업 한국특수가스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S)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2024년까지 여수국가 산업단지에 위치한 열병합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연간 7만톤(t) 규모의 CCUS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발전소의 스팀과 전기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방식이다. 한국특수가스는 CCUS 설비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액화탄산으로 재탄생시켜 탄산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CCUS 사업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매년 약 2만6000여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는 것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성인 기준 매년 약 18만명에게 필요한 수준의 산소량이다.

금호석유화학은 CCUS 사업과 함께 제품 생애주기를 고려한 간접적 온실가스 감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면서 궁극적으로 금호석유화학의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앞으로도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사업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산화탄소를 부가가치가 높은 다른 탄소화합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한 성장 가치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특수가스는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의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플랜트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