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의 참견] 김희재 콘서트 취소·사재기 의혹에 팬들 속만 까맣게
2022-07-13 14:00
온갖 잡음에 시달리던 가수 김희재의 단독 콘서트가 결국 취소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랜만에 팬들과 만남을 준비하던 그는 왜 콘서트를 취소하게 되었을까? 김희재의 '콘서트 취소'를 두고 팬들의 가슴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13일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이 공연기획사 모코이엔티에 내용증명을 보내면서부터다. 스카이이앤엠은 김희재의 단독 콘서트 8회 중 5회분에 대한 출연료 지급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때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스카이이앤엠은 모코이엔티가 서울 공연 2회(7월 9일, 7월 10일), 부산 공연 2회(7월 23일, 7월 24일), 광주 공연 2회(7월 30일, 7월 31일), 창원 공연 2회(8월 6일, 8월 7일)까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모코이엔티는 '오해'라며 항변했다. "관련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출연료 5회분에 대한 입금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콘서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재 측이 음원 제공과 연습 일정 공유를 하지 않았다며 '단독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연습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했다.
양사의 갈등은 계속됐다. 스카이이앤엠과 모코이엔티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불과 콘서트 일주일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거듭되는 잡음에 김희재 팬클럽은 '공연 취소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었다. 이 가운데서도 모코이엔티는 "출연료 5회분을 선지급했다"며 콘서트 개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공연 제작진은 호소문을 발표하며 "돌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김희재 측은 두 번째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으로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스카이이앤엠과 모코이엔티의 폭로와 반박은 계속되었다. 지난 9일에도 스카이이앤엠은 모코이엔티의 주장을 하나씩 반박하며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6월 13일 콘서트 최종 미팅에 참여하려 했으나 모코이엔티의 계약 불이행으로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19일 연출팀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출연료가 완납되지 않았기 때문에 7월 예정이었던 첫 합주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코이엔티도 참지 않았다. "스카이이앤엠은 6월 22일 콘서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콘서트 개최 의지가 없었음을 27일 보도자료로 알렸으면서 이후 콘서트 연습에 참여하려고 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본인 이름을 건 콘서트지만 불성실하게 임하려던 걸 소속사에서 인정한 꼴"이라며 소속사의 주장대로였다면 "김희재 단독으로 150분가량의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데 불과 12일간 연습으로 대중 앞에 서려던 것"이라며 매니지먼트로서 신중하지 못한 입장을 발표했다고 분개했다. 또 "콘서트 출연료 8회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 완료했다. 소속사가 주장하는 '미지급'은 부가세 이야기"라고 항의했다.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의 갈등은 종종 있었다. 지난 2006년에는 가수 이수영이 공연 기획사와 법정싸움을 벌였고, 2015년에는 조성모가 2019년에는 임창정이 공연 기획사와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수가 콘서트 진행과는 별개로 법정싸움을 벌였고 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스카이이앤엠과 모코이엔티의 갈등과는 다른 양상이다. 스카이이앤엠은 '콘서트 취소'라는 강수를 두었고 결국 이들의 뜻대로 콘서트는 무산되었다. 한 달 가까이 벌어진 갈등과 잡음에 팬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팬 커뮤니티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또 다른 논란이 터졌다. 김희재의 팬카페에서 첫 정규 음반 '희재'를 예비 판매하는 가운데 일반 팬덤의 공동 구매 방식과 다른 '기부 모금'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기부 모금은 팬클럽에서 기부를 목적으로 구매 계좌를 열고 목표액만큼 모금한 뒤 음반을 대량 구매해 지정 기부처에 음반을 발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음반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음반 순위 초동 판매량에도 반영돼 다른 팬덤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김희재 정규 음반의 공동 구매는 너무 낮은 가격으로 진행돼 의심을 샀다. 당시 팬클럽 측은 "당초 음반을 장당 1만5000원에 총 5만장 구입할 수 있도록 모금을 진행했으나 실제로는 총 10만장을 구매해 기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공지했다. 1장당 7500원 꼴로, 이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액이었다. 게다가 기부처와 모금액 정산 명세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재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정도로 낮은 가격으로 음반을 공동 구매한 사례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사재기 의혹이 커지자 스카이이앤엠 측은 "앨범 공구는 팬들과 유통사가 직접 협의로 진행된 사안이다. 소속사가 주도했다는 표현은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다. 일방적인 보도에 허위 사실이 적시되어있다"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공연 기획사의 갈등과 각종 논란에 팬들은 지친 모습이다. 아쉬운 건 이런 논란이 지속되는데도 팬들을 위한 사과나 위로가 없다는 점이다. 팬들의 사랑과 응원으로 '미스터 트롯' TOP 7에 진출했고 연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왔던 김희재인 만큼 이번 논란과 대처는 뼈 아플 수밖에 없다. 김희재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나갈까. 팬들의 걱정만 깊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13일 김희재 소속사 스카이이앤엠이 공연기획사 모코이엔티에 내용증명을 보내면서부터다. 스카이이앤엠은 김희재의 단독 콘서트 8회 중 5회분에 대한 출연료 지급을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때 공연을 취소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스카이이앤엠은 모코이엔티가 서울 공연 2회(7월 9일, 7월 10일), 부산 공연 2회(7월 23일, 7월 24일), 광주 공연 2회(7월 30일, 7월 31일), 창원 공연 2회(8월 6일, 8월 7일)까지 총 8회 공연 중 5회 공연에 대한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모코이엔티는 '오해'라며 항변했다. "관련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출연료 5회분에 대한 입금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콘서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재 측이 음원 제공과 연습 일정 공유를 하지 않았다며 '단독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연습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했다.
양사의 갈등은 계속됐다. 스카이이앤엠과 모코이엔티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불과 콘서트 일주일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거듭되는 잡음에 김희재 팬클럽은 '공연 취소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었다. 이 가운데서도 모코이엔티는 "출연료 5회분을 선지급했다"며 콘서트 개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공연 제작진은 호소문을 발표하며 "돌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김희재 측은 두 번째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으로 불참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스카이이앤엠과 모코이엔티의 폭로와 반박은 계속되었다. 지난 9일에도 스카이이앤엠은 모코이엔티의 주장을 하나씩 반박하며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6월 13일 콘서트 최종 미팅에 참여하려 했으나 모코이엔티의 계약 불이행으로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19일 연출팀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출연료가 완납되지 않았기 때문에 7월 예정이었던 첫 합주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코이엔티도 참지 않았다. "스카이이앤엠은 6월 22일 콘서트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콘서트 개최 의지가 없었음을 27일 보도자료로 알렸으면서 이후 콘서트 연습에 참여하려고 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본인 이름을 건 콘서트지만 불성실하게 임하려던 걸 소속사에서 인정한 꼴"이라며 소속사의 주장대로였다면 "김희재 단독으로 150분가량의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데 불과 12일간 연습으로 대중 앞에 서려던 것"이라며 매니지먼트로서 신중하지 못한 입장을 발표했다고 분개했다. 또 "콘서트 출연료 8회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 완료했다. 소속사가 주장하는 '미지급'은 부가세 이야기"라고 항의했다.
소속사와 공연 기획사의 갈등은 종종 있었다. 지난 2006년에는 가수 이수영이 공연 기획사와 법정싸움을 벌였고, 2015년에는 조성모가 2019년에는 임창정이 공연 기획사와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수가 콘서트 진행과는 별개로 법정싸움을 벌였고 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스카이이앤엠과 모코이엔티의 갈등과는 다른 양상이다. 스카이이앤엠은 '콘서트 취소'라는 강수를 두었고 결국 이들의 뜻대로 콘서트는 무산되었다. 한 달 가까이 벌어진 갈등과 잡음에 팬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팬 커뮤니티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또 다른 논란이 터졌다. 김희재의 팬카페에서 첫 정규 음반 '희재'를 예비 판매하는 가운데 일반 팬덤의 공동 구매 방식과 다른 '기부 모금'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기부 모금은 팬클럽에서 기부를 목적으로 구매 계좌를 열고 목표액만큼 모금한 뒤 음반을 대량 구매해 지정 기부처에 음반을 발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반 음반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음반 순위 초동 판매량에도 반영돼 다른 팬덤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김희재 정규 음반의 공동 구매는 너무 낮은 가격으로 진행돼 의심을 샀다. 당시 팬클럽 측은 "당초 음반을 장당 1만5000원에 총 5만장 구입할 수 있도록 모금을 진행했으나 실제로는 총 10만장을 구매해 기부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공지했다. 1장당 7500원 꼴로, 이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액이었다. 게다가 기부처와 모금액 정산 명세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재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정도로 낮은 가격으로 음반을 공동 구매한 사례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사재기 의혹이 커지자 스카이이앤엠 측은 "앨범 공구는 팬들과 유통사가 직접 협의로 진행된 사안이다. 소속사가 주도했다는 표현은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다. 일방적인 보도에 허위 사실이 적시되어있다"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공연 기획사의 갈등과 각종 논란에 팬들은 지친 모습이다. 아쉬운 건 이런 논란이 지속되는데도 팬들을 위한 사과나 위로가 없다는 점이다. 팬들의 사랑과 응원으로 '미스터 트롯' TOP 7에 진출했고 연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왔던 김희재인 만큼 이번 논란과 대처는 뼈 아플 수밖에 없다. 김희재는 이번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나갈까. 팬들의 걱정만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