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없는 與 혁신위 순항할까…'최재형'에 쏠리는 눈
2022-07-12 16:30
최재형 위원장은 '원칙주의자' '文 감사원장 출신'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2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제4차 전체회의에 들어갔다. 당초 혁신위는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같은 시간에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잡히면서 하루 미뤄졌다.
혁신위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진행할 혁신방안 설문조사 문항 검토에 나선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앞선 회의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3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할 당 혁신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문항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는 지난 6일 회의에서 △인재를 키우는 정당 소위 △당원이 중심 되는 정당 소위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 소위를 구성 등 3개 분과를 구성하기로 했다.
'인재를 키우는 정당 소위'는 인재 영입과 공천 과정의 투명성이 핵심 과제다. '당원이 중심 되는 정당 소위'는 당원의 의견을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민주적·효율적인 당협 운영을 논의하는 소위다.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 소위'에서는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여의도연구소와 사무처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도 과제로 포함된다.
◆與 혁신위, 이준석 징계와 무관하게 활동할까
지난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위반'을 들어 이 대표의 당원권을 6개월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의총에서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되면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이 대표 축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가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복수의 혁신위 관계자들은 "이 대표의 거취와 상관없이 위원회가 맡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위 회의에 참석해 혁신위 활동을 독려했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권 원내대표가 혁신위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보이면서 혁신위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다소 거둬지는 듯하다.
일각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행보를 두고 혁신위가 애초 계획했던 바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는) 이 대표의 직무가 정지됐던 안 됐던 관계 없이 당 지도부의 의결로 발족한 위원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회의에 참석하는 이유는) 혁신위에서 제대로 된 혁신 사안을 만들어 달라는 응원과 격려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혁신위가 공천 개혁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오는 2024년 4월 총선에서 차기 당대표가 공천권을 갖는 만큼 공천 개혁이 국민의힘 내 최대 이슈가 될 수 있어서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는 권력 투쟁이다. 당권을 장악해야 다음 총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위가 가동됐고, 대표가 강조했던 것이 시스템 공천이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다 연관돼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에서 흔히 말하는 지라시로 들리던 소문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윤리위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처럼 징계를 할 거다. 그래서 당대표를 궐위시킬 거다'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혁신위는 이날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진행할 혁신방안 설문조사 문항 검토에 나선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앞선 회의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3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할 당 혁신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문항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는 지난 6일 회의에서 △인재를 키우는 정당 소위 △당원이 중심 되는 정당 소위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 소위를 구성 등 3개 분과를 구성하기로 했다.
'인재를 키우는 정당 소위'는 인재 영입과 공천 과정의 투명성이 핵심 과제다. '당원이 중심 되는 정당 소위'는 당원의 의견을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민주적·효율적인 당협 운영을 논의하는 소위다.
'민생을 우선하는 정당 소위'에서는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또 여의도연구소와 사무처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도 과제로 포함된다.
◆與 혁신위, 이준석 징계와 무관하게 활동할까
지난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품위 유지 위반'을 들어 이 대표의 당원권을 6개월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의총에서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되면서 국민의힘이 사실상 이 대표 축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가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복수의 혁신위 관계자들은 "이 대표의 거취와 상관없이 위원회가 맡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위 회의에 참석해 혁신위 활동을 독려했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권 원내대표가 혁신위 활동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보이면서 혁신위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다소 거둬지는 듯하다.
일각에서는 권 원내대표의 행보를 두고 혁신위가 애초 계획했던 바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는) 이 대표의 직무가 정지됐던 안 됐던 관계 없이 당 지도부의 의결로 발족한 위원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 회의에 참석하는 이유는) 혁신위에서 제대로 된 혁신 사안을 만들어 달라는 응원과 격려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혁신위가 공천 개혁을 본격적으로 다루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오는 2024년 4월 총선에서 차기 당대표가 공천권을 갖는 만큼 공천 개혁이 국민의힘 내 최대 이슈가 될 수 있어서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같은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는 권력 투쟁이다. 당권을 장악해야 다음 총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위가 가동됐고, 대표가 강조했던 것이 시스템 공천이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다 연관돼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의도에서 흔히 말하는 지라시로 들리던 소문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윤리위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처럼 징계를 할 거다. 그래서 당대표를 궐위시킬 거다'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최재형 위원장은 '원칙주의자·文 감사원장 출신'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혁신위 활동의 그립(장악력)을 쥐고 있는 최 위원장에게 이목이 쏠린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제24대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재임 중 문재인 정부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를 주도하며 정부에 각을 세웠다. 이후 최 위원장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최 위원장을 '원칙주의자'로 평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 위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유로 '깐깐함'을 꼽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배현진 최고위원이 '혁신위는 이준석 사조직이 아니냐'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사조직을 꾸리는데 최 위원장 같이 성격 깐깐하신 분을 사조직의 수장으로 앉히나"라며 "도대체 어떤 사조직이기에 최고위원들한테 (혁신위원을) 한 명씩 추천해 달라고 하나"라고 반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초선 회의에 참석해 "당이 어려울수록 혁신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당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회의는 최 위원장의 의견 수렴 하에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 회의는 혁신위원들이 각자 준비한 어젠다를 발표하면, 최 위원장이 정리를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일 혁신위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여러분이 제출한 여러 혁신 방안을 다 내어놓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마무리에는 어떤 방식으로 향후 여론을 수렴하고 회의를 진행할지 논의한 다음 (오늘 회의를) 마칠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혁신 과제는 다음 회의 또는 소위가 구성되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혁신위 활동의 그립(장악력)을 쥐고 있는 최 위원장에게 이목이 쏠린다.
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제24대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재임 중 문재인 정부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를 주도하며 정부에 각을 세웠다. 이후 최 위원장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최 위원장을 '원칙주의자'로 평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 위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유로 '깐깐함'을 꼽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배현진 최고위원이 '혁신위는 이준석 사조직이 아니냐'고 했는데 도대체 어떤 사조직을 꾸리는데 최 위원장 같이 성격 깐깐하신 분을 사조직의 수장으로 앉히나"라며 "도대체 어떤 사조직이기에 최고위원들한테 (혁신위원을) 한 명씩 추천해 달라고 하나"라고 반문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 초선 회의에 참석해 "당이 어려울수록 혁신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당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회의는 최 위원장의 의견 수렴 하에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혁신위 회의는 혁신위원들이 각자 준비한 어젠다를 발표하면, 최 위원장이 정리를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3일 혁신위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여러분이 제출한 여러 혁신 방안을 다 내어놓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마무리에는 어떤 방식으로 향후 여론을 수렴하고 회의를 진행할지 논의한 다음 (오늘 회의를) 마칠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혁신 과제는 다음 회의 또는 소위가 구성되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