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는 계속된다... 4호선 열차 지연 예정

2022-07-12 08:30

지난 6월 13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활동가들이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지하철 집회를 재개하며 장애인권리예산과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4호선 출근길 시위를 이어간다.
 
전장연 관계자는 지난 11일 잠시 시위를 유보했지만 정부와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이행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12일 선전전과 삭발식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는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비장애인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이동권, 교육권 등의 권리를 장애인도 누릴 수 있도록 내년도 서울시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왔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 시위를 진행해온 전장연은 최근 출근길과 퇴근길을 병행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어 시민들이 불편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지난 4일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간담회를 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추경호 기재부 장관이 직접 답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7월 말까지 답이 없으면 8월 1일부터 매우 월요일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겠다”면서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상황을 초래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2023년 장애인 활동 지원예산 2조9000억원 편성, 권리 기반 활동 지원 제도 마련, 2023년 탈시설 자립 지원 시범사업예산 807억원 편성, 기존 거주시설 예산을 탈시설 예산으로 변경 사용, 장애인 이동권 예산 제도 개선, 만65세 미만 노인 장기 요양 등록 장애인의 활동 지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7일 열린 박 대표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위력으로 버스 운행에 관한 업무를 방해했다”며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 공판은 오는 8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