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정당 내 싱크탱크에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둘 수 있도록 정당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협상을 통해 정당 내 인재를 육성하고 키우는 시스템을 당내 싱크탱크 안에 둘 수 있게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현재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정당 산하 싱크탱크는 정책 연구만 하게 돼 있어 인재육성은 허용돼 있지 않다"며 "인재를 선거 때 영입하는 것도 물론 해야 할 일이지만, 당이 젊은 청년과 여성, 전문가들을 발굴해 육성하는 시스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우 위원장은 양당의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것에는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로 국민의힘이 심각한 내홍을 겪으면서 국회로 불똥이 튀고 있다"며 "집권여당이 민생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부 권력다툼에 집중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혼란 때문에 여야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원 구성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중 협상을 마무리하고 다음주부터는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합의했는데, 확인해보니 협상에 진척이 전혀 없었다"며 "내부가 복잡한 것은 이해하지만, 국회 정상화가 늦어지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로 돌아간다. 오늘 내로 원내대표 간 협상을 열어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여당은 권력다툼으로 정신없고,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에 소홀하며, 대통령 배우자(김건희 여사)는 국기문란 행위를 함부로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을 때 보이는 윤 대통령의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가 심각하고 위험하다. 적신호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최근 일부 당원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신상털기식 공격 등 극단적 팬덤 문제를 언급하며 "결국은 터질 것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문제들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연구과제가 돼야 한다"면서 "당원들이 여러 열성을 보여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극단적 소통방식은 지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확정한 룰(rule)과 대표 권한 등이 특정인(이재명 의원)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누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잘 모르겠다"며 "누가 나올지도 모르는데 유불리 먼저 고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