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다음주 기재부 등 부처 업무보고...'장관 독대' 형식

2022-07-08 15:35
30%대 지지율에는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의 뜻"

윤석열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세 번째) 등 회의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각 부처 장관들로부터 정부 출범 이후 첫 업무보고를 받는다. 11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업무보고가 먼저 진행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첫 업무보고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데, 부처 장관이 대통령을 독대해 보고하는 형식"이라고 전했다.
 
과거와 같이 대형 회의실에서 10명 이상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부처에서는 장관과 차관 혹은 실장 등 2명이 보고하고, 윤 대통령과 관련 수석비서관이 청취하는 방식이다. 정부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민생대책, 공공기관 혁신, 위원회 정비와 규제 혁신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백화점식 나열이나 장밋빛 청사진 등 비전 선포식이 아니라, 부처별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도록 준비 중"이라며 "각 부처 장관이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소신껏 추진하는 책임장관제의 출발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최근 30%대로 주저앉은 것에 "국민만 보고 간다는 점에는 달라진 점이 없다"면서도 "지지율이 올라갈 때나 내려갈 때나 더 열심히 하라는 국민들의 뜻으로 항상 해석하고 신경 쓰고 있다"고 답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굳이 여기서 이야기하지는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 평가는 37%, 부정 평가 49%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불과 두 달 만에 40%대 지지율이 붕괴됐고,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쓰러진 것에 "언론 보도를 보고 상황이 어떤지는 알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이야기를 듣고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장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