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활황]불황일수록 몸집 줄이자...소형 아파트만 나홀로 훨훨
2022-07-08 15:00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감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전용면적 60㎡ 미만의 소형 아파트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끈 모습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경기침체 우려, 금융비용 상승 등으로 거래 총액이 낮고, 환금성이 높은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불황일수록 '스몰'이 대세...거래 침체 속 나홀로 선방
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29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인 9.55대 1보다 약 3배가량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미만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사용된 1순위 청약통장도 15만7416건에서 19만2515건으로 22% 증가했다.
소형 아파트는 거래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거래된 전체 아파트 거래량 15만7986건 가운데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8만2764건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2건 중 1건 이상이 소형 아파트라는 의미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사슴3단지 전용 33㎡는 지난해 1월 3억900만원에서 지난달 4억6000만원에 거래돼 약 1년 5개월 만에 1억5100만원 올랐다. 상계동 벽산 전용 38㎡는 지난해 1월 3억6000만원에서 지난 3월 4억8500만원에 최고가 거래돼 약 1년 2개월 만에 가격이 34.72%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39㎡ 역시 지난해 4월 11억1500만원에서 지난 5월 12억6000만원 거래돼 1억4500만원 올랐다. 약 1년 만에 9.57% 상승한 가격으로 이는 같은 아파트 전용 84㎡(2020년 12월 20억4000만원→2022년 3월 21억4500만원 거래)의 상승률(5.15%)보다 높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높고, 거래 총액이 낮은 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불황에 '빅백' 대신 '스몰백', 중대형 세단보다 경차가 잘나가는 것처럼 부동산 시장에도 '스몰 사이즈' 열풍이 부는 씁쓸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2050년 1~2인 가구 76% 예측...소형 아파트 규제 풀고, 세제 혜택 늘리고
최근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화된 데는 1~2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1~2인 가구 수는 2017년 1246만131가구에서 올 6월 1537만3533가구로 최근 5년 사이에 23%가 증가했다.
1~2인 가구 비중도 늘어났다. 2017년 58%이던 1~2인 가구 비중은 올 6월 65%까지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및 가구 추계'(2020~2050년)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전체 가구수의 약 76%(약 1732만 가구)가 1~2인 가구일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소형 아파트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윤석열 정부는 매입 임대용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신규 등록을 허용하고, 종부세 합산과세 배제 및 양도소득세 중과세 배제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공약을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이다.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도 부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강화된 DSR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면서 "게다가 최근에는 임대사업 혜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일산, 인천 등 수도권 소형 신축 단지 어디
이에 올 하반기에 공급하는 소형 아파트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일대에 짓는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12일 진행한다.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1236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35~59㎡, 62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소형 면적(전용면적 35㎡·47㎡)을 2베이, 3룸 등의 구조로 설계해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도록 했다.
두산건설은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 42-215 일원에 짓는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321가구 규모이며, 78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희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도화동 84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2개 동, 전용면적 59㎡, 총 14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인천서화초가 가까워 어린 자녀의 안심 통학환경을 갖췄다.
◇불황일수록 '스몰'이 대세...거래 침체 속 나홀로 선방
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7.29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인 9.55대 1보다 약 3배가량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 미만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사용된 1순위 청약통장도 15만7416건에서 19만2515건으로 22% 증가했다.
소형 아파트는 거래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거래된 전체 아파트 거래량 15만7986건 가운데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8만2764건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2건 중 1건 이상이 소형 아파트라는 의미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세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사슴3단지 전용 33㎡는 지난해 1월 3억900만원에서 지난달 4억6000만원에 거래돼 약 1년 5개월 만에 1억5100만원 올랐다. 상계동 벽산 전용 38㎡는 지난해 1월 3억6000만원에서 지난 3월 4억8500만원에 최고가 거래돼 약 1년 2개월 만에 가격이 34.72% 상승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39㎡ 역시 지난해 4월 11억1500만원에서 지난 5월 12억6000만원 거래돼 1억4500만원 올랐다. 약 1년 만에 9.57% 상승한 가격으로 이는 같은 아파트 전용 84㎡(2020년 12월 20억4000만원→2022년 3월 21억4500만원 거래)의 상승률(5.15%)보다 높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높고, 거래 총액이 낮은 소형 아파트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불황에 '빅백' 대신 '스몰백', 중대형 세단보다 경차가 잘나가는 것처럼 부동산 시장에도 '스몰 사이즈' 열풍이 부는 씁쓸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2050년 1~2인 가구 76% 예측...소형 아파트 규제 풀고, 세제 혜택 늘리고
최근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화된 데는 1~2인 가구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1~2인 가구 수는 2017년 1246만131가구에서 올 6월 1537만3533가구로 최근 5년 사이에 23%가 증가했다.
1~2인 가구 비중도 늘어났다. 2017년 58%이던 1~2인 가구 비중은 올 6월 65%까지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및 가구 추계'(2020~2050년)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전체 가구수의 약 76%(약 1732만 가구)가 1~2인 가구일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가 소형 아파트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윤석열 정부는 매입 임대용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신규 등록을 허용하고, 종부세 합산과세 배제 및 양도소득세 중과세 배제 등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공약을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이다. 아파트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도 부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강화된 DSR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면서 "게다가 최근에는 임대사업 혜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까지 소형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일산, 인천 등 수도권 소형 신축 단지 어디
이에 올 하반기에 공급하는 소형 아파트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일대에 짓는 '원당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의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12일 진행한다. 지하 6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용면적 35~84㎡, 총 1236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35~59㎡, 62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소형 면적(전용면적 35㎡·47㎡)을 2베이, 3룸 등의 구조로 설계해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도록 했다.
두산건설은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 42-215 일원에 짓는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321가구 규모이며, 78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희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도화동 843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6층, 2개 동, 전용면적 59㎡, 총 14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인천서화초가 가까워 어린 자녀의 안심 통학환경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