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슐린펌프 1위' 수일개발, 佛 치료용 AI업체와 맞손···기술력 전 세계 입증

2022-07-04 17:50

최수봉 교수는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다이아벨루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와 유럽, 미국 등 세계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것을 골자로 글로벌 개발 및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이효정 기자 ]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해 상용화한 최수봉 수일개발 대표(건국대학교 명예교수)는 4일 “수일개발이 체내 인슐린 전달에 적용하는 치료용 인공지능(AI)을 개발한 프랑스 회사 ‘다이아벨루프(Diabeloop)’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와 유럽, 미국 등 세계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고 밝혔다. 

최수봉 교수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며 “수일개발의 ‘다나-아이(Dana-i)’ 인슐린펌프는 다이아벨루프와의 협업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최 교수는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수일개발이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다나-아이 인슐린펌프를 매월 약 5000대 이상 추가로 유럽과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세계 1위 인슐린펌프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수일개발의 최신 버전 인슐린펌프인 다나-아이는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식사량, 운동량, 인슐린 주입 패턴 등을 환자와 의사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과거의 데이터도 한눈에 볼 수 있어 안전성이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능 면에서도 사용하기가 편리하게 특수전지가 아닌 △일반 AAA 건전지 사용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볼 수 있는 LED 라이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 기능 탑재 △한층 강화된 보안의 블루투스 기능 △방수 기능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메뉴 등을 추가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수일개발과 다이아벨루프는 인슐린펌프 다나-아이와 다이아벨루프의 알고리즘을 결합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양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수일개발의 다나-아이 인슐린펌프와 다이아벨루프의 ‘자동 인슐린 공급장치(DBLG1 AID: Automated Insulin Delivery)’ 솔루션을 결합해 FDA 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다나-아이와 DBLG1 시스템을 결합해 공동으로 자국 시장과 유럽 시장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프랑스에서는 다이아벨루프의 기존 의료보험을 바탕으로 다나-아이 인슐린 펌프를 사용한 DBLG1 하이브리드 폐쇄 루프 시스템의 의료보험 추가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기 위해 기존 지침에 따라 기술 및 사용성 향상에 대한 설명과 임상 연구도 진행한다.

다이아벨루프 측은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하고 있으며, 우리 제품은 유럽 전역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주면서 환자와 의사 모두로부터 탁월한 피드백을 받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두 회사에 높은 잠재력과 국제적인 협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