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6년만에 종이수입증지 1일부터 판매 중단...신용카드 영수증으로 대체

2022-07-01 10:21
도, 아날로그 감성 자극하는 즉석 사진 무료 촬영 이벤트 '경기내컷' 진행
한국도자재단, '찾아가는 도자문화 아카데미' 기획 · 운영 협력 공방 모집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종이수입증지가 1일부터 66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경기도가 이날부터 시행되는 ‘경기도 수입증지 조례’에 따라 제증명 등 각종 민원수수료 납부방법으로 사용해 온 종이수입증지를 폐지하고 신용카드 영수증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종이 수입증지는 1956년부터 민원수수료를 현금 대신 내도록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발행한 유가증권으로 도는 2021년 11월 종이수입증지 판매 중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기도 수입증지 조례’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이는 전자납부시스템인 위택스 등 다른 납부방법 도입으로 종이수입증지 수요가 감소했고 한국조폐공사에서 2013년부터 종이수입증지 발행을 중단해 재고 소진 등 문제가 있어 이를 보완하고자 하는 조치다.

종이수입증지 판매 중지에 따라 앞으로 수입증지는 신용카드 영수증이 대체하게 된다.

기존에는 건설업 등록 수수료나 총포 수수료 등과 같은 민원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수수료를 내고 수입증지를 구매한 후 관련 서류에 붙였지만 앞으로는 수수료를 낸 후 신용카드 영수증을 붙이면 되는 식이다.

다만 이 경우 수수료는 현금납부는 불가하고 신용카드 납부만 가능하다.

종이수입증지 판매가 종료됐지만 종료 이전에 구매한 사용하지 않은 종이수입증지는 훼손이나 오염이 되지 않은 한 사용할 수 있다. 

조추동 도 세정과장은 “신용카드나 전자결제 등의 방법으로 낼 수 있도록 유도해 행정 비효율을 해소하고 기존 현장구매 체계도 유지해 도민들이 가장 편안한 방법으로 수수료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8월 19일까지, ‘경기네컷’ 인화 사진과 함께 여행 인증샷 촬영하면 경품 증정
 

 ‘경기네컷’ 이벤트 포스터  [사진=경기도]

또 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이날부터 오는 8월 19일까지 도내 관광지 홍보를 위한 사진 촬영 인증 이벤트인 ‘경기네컷’을 진행한다.

도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즉석 사진 촬영 부스에서 착안한 것으로 국내 최대 즉석 사진 운영 업체인 ‘인생네컷’과 협업하며 참여 희망자는 먼저 인생네컷 어플에서 하루 200명씩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경기네컷 무료 촬영권을 받은 다음 인생네컷 전국 매장에서 경기네컷 틀을 지정하고 원하는 사진을 찍고 인화하면 된다.
 
이후 도내 관광지를 방문한 후 인화된 경기네컷 즉석 사진을 들고 인증샷을 찍은 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필수 해시태그(#경기관광 등)와 함께 게시하면 된다.

인생네컷에 마련된 경기네컷 틀은 △수원화성·광주 남한산성·화성 제부도 등 도내 대표 관광지를 담은 ‘경기네컷 핫플지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를 배경으로 한 경기도 특화콘텐츠인 ‘경기네컷 DMZ(비무장지대)평화공원’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50명에게는 애플워치(2명), 도내 호텔숙박권(3명), 커피 상품권(45명)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용훈 도 관광과장은 “젊은 세대에게 즉석사진은 단순한 사진을 넘어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추억을 간직한다는 의미”라며 “이번 ‘경기네컷’ 한정판 프레임과 함께 경기도에서 소중한 추억을 기록하고 아름다운 경기 관광의 매력도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프로그램 기획비, 강사비 등 운영비 최대 1000만원 지원

'찾아가는 도자문화 아카데미' 운영 모습   [사진=경기도]

한편 한국도자재단이 오는 20일까지 ‘2022 찾아가는 도자문화 아카데미’를 함께 기획·운영할 협력 공방을 공개 모집한다.

재단에 따르면 ‘찾아가는 도자문화 아카데미’는 도내 장애인, 노인, 다문화 가족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도자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해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마련됐으며 그동안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운영했던 걸 2022년 대면 교육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번 모집은 ‘운영 방식 전환(재단 직접 운영→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문 공방 대행 운영)’ 측면에서 기존 모집과 차이가 있다.

문화 취약 계층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참여 공방에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한 역량 강화,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모집 대상은 도내 도자공방(도예가)으로 총 10곳을 모집하지만 기관, 조합, 법인단체는 신청할 수 없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대면 프레젠테이션(PT) 발표 심사로 진행되며 사업 이해도, 프로그램 구성 적절성, 사업수행 역량, 예산 계획 적절성 등을 평가한다.

선정된 공방은 신청 시 선택한 도내 31개 시·군 분배 지역에서 구역별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관, 장애인 복지관 등을 찾아가 ‘도자문화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기획자 인건비(전체 사업비의 20% 이내) △강사비 △재료비 △가마 소성비 △사후관리비 등 프로그램 운영비를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서흥식 재단 대표이사는 “문화 취약 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도자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사람들의 삶의 질 높이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