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건강 양호... "사회적 낙인은 안돼"
2022-06-29 09:37
지난 28일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전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최초 확진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 역학조사팀장은 “최초 확진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이고 증상 처방 위주로 치료가 진행 중”이라며 “최초 확진자로 인한 추가 전파는 현재까지는 없다.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중에서도 의심증상자가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는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으로 자발적으로 방역 당국에 의심 증상을 신고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잠복기가 21일에 달하는 만큼 의심 증상자의 자발적 신고가 매우 중요하며 의심환자가 숨을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상황 총괄 단장은 “감염병 환자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낙인은 자발적 신고가 중요한 감염병 발생 초기에 의심환자를 숨게 만들어 감염병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다”며 “사회적인 낙인은 국민 안전과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는 점을 잘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재차 설명했다.
현재 당국은 감염병 예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판단되는 감염병 환자의 성명, 성별, 나이, 거주지 주소 등 개인 정보는 공개정보에서 제외하고 있다.
당국은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원숭이두창 대응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출입국 단계별 신고를 활성화했고 원숭이두창 발생 빈도 상위 5개국에 대해 발열 기준을 37.3도로 강화했다.
입국자와 해외체류자를 대상으로 원숭이두창 예방정보 SMS 문자 발송 또는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 큐코드(Q-code)에 유증상자 신고 팝업 문구를 통해 자발적 신고 안내를 독려하고 있다.
입국장에서는 원숭이두창 안내 포스터를 게시하고 유증상자 대상 안내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