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野 원로 5명 중 4명, 이재명 출마 만류했다···李, 즉답 피한 채 "숙고"
2022-06-28 11:33
김원기 고문 제외 원로 모두 반대 의견 표명
더불어민주당 원로 5명 중 4명이 차기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에게 당 대표 도전을 만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에 이어 당 원로그룹마저 이 의원에게 당 대표 불출마를 권유한 것이다.
이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숙고하겠다"고만 답했다. '이재명 불가론'이 전방위로 확산함에 따라 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민주당 원로그룹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대철, 문희상 등 5명의 민주당 상임고문이 함께했다.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상태에서 원로들을 통해 반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보인다.
하지만 김 고문을 제외한 4명의 원로는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다. 김 고문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 의원은 당 원로그룹 의견을 경청했다.
'동교동계' 좌장 권 고문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 의원이 (당권 도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며 "고문님들 말씀을 잘 새기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안 한다는 말을 결정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말을 상당히 신중하게 듣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런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안 하는 쪽으로 좀 마음이 기울지 않았나.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재차 "상당히 고민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며 "지지층에서 출마하라는 의견이 계속 나오지만, 원내에서는 반대가 많지 않나. 이쪽저쪽 의견을 어떻게 절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고문도 "(이 의원에게)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사람은 책임지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치인의 장래는 국민적 이미지를 누적해 가는 것"이라며 "당장 권력이라도 잡아서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기득권을 내던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과 오찬회동을 한 권 고문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동교동계 핵심 중 핵심이다. 정 고문 역시 동교동계로 2003년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김 고문은 열린우리당 상임의장을 거쳐 17대 국회에서 전반기 국회의장을 한 경험이 있다. 임 고문도 열린우리당 의장, 17대 국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문 고문은 열린우리당 의장과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숙고하겠다"고만 답했다. '이재명 불가론'이 전방위로 확산함에 따라 민주당 8·28 전당대회가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민주당 원로그룹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대철, 문희상 등 5명의 민주당 상임고문이 함께했다.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한 상태에서 원로들을 통해 반대 여론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보인다.
하지만 김 고문을 제외한 4명의 원로는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다. 김 고문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 의원은 당 원로그룹 의견을 경청했다.
'동교동계' 좌장 권 고문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 의원이 (당권 도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며 "고문님들 말씀을 잘 새기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안 한다는 말을 결정적으로 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말을 상당히 신중하게 듣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런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안 하는 쪽으로 좀 마음이 기울지 않았나.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재차 "상당히 고민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며 "지지층에서 출마하라는 의견이 계속 나오지만, 원내에서는 반대가 많지 않나. 이쪽저쪽 의견을 어떻게 절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고문도 "(이 의원에게) 대통령 선거에 나왔던 사람은 책임지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정치인의 장래는 국민적 이미지를 누적해 가는 것"이라며 "당장 권력이라도 잡아서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기득권을 내던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과 오찬회동을 한 권 고문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동교동계 핵심 중 핵심이다. 정 고문 역시 동교동계로 2003년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김 고문은 열린우리당 상임의장을 거쳐 17대 국회에서 전반기 국회의장을 한 경험이 있다. 임 고문도 열린우리당 의장, 17대 국회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문 고문은 열린우리당 의장과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