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맥 못추는 금값 오르나
2022-06-27 16:29
인플레이션에도 맥을 못 추던 금값이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 조치에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한 뒤 유가가 급등했듯 러시아산 금에 제재를 가하면 금 가격이 오를 것이란 시각이다. 다만 역대급 달러 강세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 등 가파른 금리 인상은 금 가격 인상 폭을 어느 정도 제한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4개국은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번 제재안은 G7이 공식 채택할 가능성도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G7은 러시아 주요 수출품인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료는 제재안이 28일쯤 발표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 40분 현재 현물 금 가격은 0.5% 오른 온스당 1835.29달러에, 금 선물은 0.22% 오른 1830.5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4개국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수입한 러시아산 금은 제외하고 새로 채굴되거나 정제된 러시아산 금에만 해당 제재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 돈줄을 말리는 효과가 있다. 러시아 금 수출액은 작년 기준으로 총 155억 달러(약 19조9000억원)에 달한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에서 둘째로 큰 금 생산국으로, 러시아산 금은 세계 금 생산량에서 10%를 차지한다.
시장이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서방의 제재가 공급 부족을 야기하면서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앞서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한 뒤 유가는 무서운 속도로 급등했다.
그러나 금 가격은 유가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당 조치가 금 가격을 떠받칠 수급 전망에 구조적 변화를 이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에 말했다.
ING그룹 상품 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은 "관련 업계가 이미 러시아산 금 수입을 중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G7의 이번 제재로 인한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상징적인 측면이 더 큰 것처럼 보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SPI 애셋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테판 이네스는 “시장이 줄다리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은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반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금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데, 이 두 압력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지만 금리 인상기에 투자자들은 금 보유를 선호하지 않는다. 금보다는 이자를 지급하는 예·적금 등으로 투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역대급 강세를 보이는 달러가 유일한 피난처로 주목을 받는 점 역시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요가 늘면서 지난 3월에 급등했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통화정책으로 선회함에 따라 온스당 1800~188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4개국은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번 제재안은 G7이 공식 채택할 가능성도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G7은 러시아 주요 수출품인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발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료는 제재안이 28일쯤 발표될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2시 40분 현재 현물 금 가격은 0.5% 오른 온스당 1835.29달러에, 금 선물은 0.22% 오른 1830.5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4개국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미 수입한 러시아산 금은 제외하고 새로 채굴되거나 정제된 러시아산 금에만 해당 제재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 돈줄을 말리는 효과가 있다. 러시아 금 수출액은 작년 기준으로 총 155억 달러(약 19조9000억원)에 달한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에서 둘째로 큰 금 생산국으로, 러시아산 금은 세계 금 생산량에서 10%를 차지한다.
시장이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서방의 제재가 공급 부족을 야기하면서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앞서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한 뒤 유가는 무서운 속도로 급등했다.
그러나 금 가격은 유가와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당 조치가 금 가격을 떠받칠 수급 전망에 구조적 변화를 이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에 말했다.
ING그룹 상품 전략 책임자인 워런 패터슨은 "관련 업계가 이미 러시아산 금 수입을 중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G7의 이번 제재로 인한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상징적인 측면이 더 큰 것처럼 보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SPI 애셋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테판 이네스는 “시장이 줄다리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 인상은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반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금 가격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데, 이 두 압력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이지만 금리 인상기에 투자자들은 금 보유를 선호하지 않는다. 금보다는 이자를 지급하는 예·적금 등으로 투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역대급 강세를 보이는 달러가 유일한 피난처로 주목을 받는 점 역시 금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요가 늘면서 지난 3월에 급등했지만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통화정책으로 선회함에 따라 온스당 1800~1880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