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 '여성건강 찬스' 사업계획 발표

2022-06-26 20:11
인수위 "생리·피임·임신·출생 등 건강정보 서비스 제공" 등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모습 [사진=경기도지사직 인수위]

앞으로 경기도에서는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과 공공산후조리가 대폭 확대되고 여성건강 관련 의료 정보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가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여성건강 경기 찬스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추진 계획에는 △도내 여성 청소년에 대한 생리대 보편 지원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확대 △여성건강 정보플랫폼 ‘달빛건강서비스’ 전국 최초 구축 등이 주요 내용으로 돼 있다.

인수위는 또 발표 내용에 ‘도내 모든 여성이 월경과 피임, 생식기 질환, 임신·출생 등 여성건강 관련 의료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김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 도민들의 호응이 높은 민선 7기 정책을 확대하면서도 ‘달빛건강서비스’와 같은 신규 사업을 포함해 ‘여성건강 경기 찬스 사업’ 계획을 완성했다고 언급했다.
인수위, 여성 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 ...31개 시·군으로 확대
인수위는 먼저 현재 18개 시군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성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 사업’을 31개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내 만 11~18세의 모든 여성에게 생리대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2026년까지 향후 4년 간 총 26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도내 시·군과 협의를 통해 도비와 시·군비 투입 매칭 비율을 확정하는 한편 사업 대상 확대를 위해 도의회와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 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등에 관한 협의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도는 경제적 문제로 생리대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고자 지난 2021년 7월부터 만 11세~18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구매 비용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는 또한  도내 공공시설에 도민을 위한 공공생리대를 비치하는 한편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생리대 지도’를 공개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2026년까지 1566억원 투입...29개 신설
아울러 인수위는 여주, 포천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을 부족한 지역부터 우선으로 신규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산후조리원 시설이 부족한 시군부터 먼저 설치·운영을 시작, 권역별로 공공산후조리원이 설립되도록 함으로써 거주지 근거리에서 산후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수위는 기존 2개소를 포함, 29개를 신설해 도내 총 31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경우 2026년까지 총 1566억원(도비 100%)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위는 이밖에 현재 ‘셋째 자녀’부터 적용되고 있는 산후조리원 요금 감면 기준을 ‘둘째 아이’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전국 최초로 ‘달빛건강 서비스 사업’도 추진
인수위는 특히 전국 최초의 여성건강 정보플랫폼인 ‘달빛건강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추진하는 달빛건강 서비스 사업은 여성의 생식건강 정보에 대한 공식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플랫폼을 마련, 도내 여성에게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와 의료·심리 상담서비스 제공하는 것이라고 인수위는 설명했다.

임기 4년 내 총소요 예산은 40억원으로 여성의 월경, 피임, 임신, 임신중지, 출생 등 여성건강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여성건강 관련 종합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 반영됐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정보전달 플랫폼 구축과 온·오프 상담서비스 지원, 피임·임신 중단 관련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의학 정보 제공, 가짜 약 불법유통 관리를 위한 시민 주도 온·오프라인 모니터링 시행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헤경 인수위 사회복지 분과위원회 전문위원은 “<여성건강 경기찬스> 사업은 여성과 도민에게 보건의료 정보와 서비스 접근권을 강화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보편적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는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정책 철학을 담은 것”이라며 “도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보편적으로 확대·추진하고 추가로 필요한 사업은 신설해서 모든 여성이 안전하게 건강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