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인플레이션 소폭 완화 기대…2년 만에 최대 상승

2022-06-25 09:56
금리인상 우려↓ 뉴욕증시 3대지수 ↑

6월 24일 뉴욕 증시의 주식이 일제히 반등했다. 이를 보는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AP·연합]

뉴욕 증시가 일제히 대폭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소폭 하향하면서다. 금리인상 우려가 줄면서 뉴욕 증시는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 완화로 주가 상승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포인트(2.68%) 오른 3만1500.6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01포인트(3.06%) 급등한 3911.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5.43포인트(3.34%) 급등한 1만1607.62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도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3.74% △필수소비재 1.86% △에너지 1.53% △금융 3.8% △헬스케어 1.63% △산업 3.49% △원자재 3.98% △부동산 2.07% △기술 3.5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94% △유틸리티 1.76% 등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소폭 완화시키면서 급등했다. 

미시간대학 설문조사의 최종 수치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0이라는 기록적인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보고서에서 소비자의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5.3%로 완화된 수치를 긍정적으로 반영했다. 5.3%는 앞선 예비치였던 5.4%보다 완화된 수준의 기대치다.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보다 낮게 만든다. 

US은행 자산관리부의 수석전략가인 테리 샌드밴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부분적으로 혼재돼 있다"며 "소비자들은 여행, 레저 등 경험을 위한 소비를 위해 밖으로 나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식품·에너지 비용 상승이 지출을 방해해 역풍을 부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크루즈 관련 주식과 금융 주식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카니발 회사는 최근 분기 예약량이 전 분기 대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12.4% 상승을 기록했다. 로열캐리비안그룹의 주가도 약 15.8% 급등했다. 

금융 주식은 3.8% 올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웰스파고은행의 주가는 약 7.6% 오르고 캐피털원은 5.6% 올랐다. 
 
유가, '일시적 반등'으로 상승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9달러(2.67%) 상승한 배럴당 107.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과 동일한 113.12 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강세로 전환한 건 그동안 하락했던 것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란 분석이다. 유가는 지난 2주 동안 약 10%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수요가 둔화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 상승은 이에 따른 일시적 반등 효과라는 것이다.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1.70달러 하락한(0.09%) 온스당 1828.1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