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진 냉면값에 '비빔면' 뜬다...농심·오뚜기, 1위 팔도 맹추격
2022-06-22 18:11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냉면값이 1만원을 훌쩍 뛰어 넘으면서 비빔면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가 급등은 오히려 여름철 비빔면 시장엔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비빔면 시장의 절대강자인 팔도시장의 시장 장악력이 흔들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농심과 오뚜기의 2위 자리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면값 1만원보다 비싸다...'비빔면' 수요 증가 기대감 高高
2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달 냉면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269원이다. 비빔밥(9538원), 김치찌개 백반(7308원)보다도 비싸다.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9346원)과 비교할 때 가격 상승률은 9.9%에 이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훌쩍 뛰어 넘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물가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최소 5%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고물가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시장도 생겨났다. 바로 여름철 비빔면 시장이다. 비빔면 시장은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물가 급등으로 싼 가격대의 대체재를 찾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결과다.
비빔면 시장은 최근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0년 비빔면 시장 규모는 14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15년(757억원)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면서 1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절대강자 '팔도' 위협할 2인자 누구?...농심 vs 오뚜기 자리다툼 치열
어느 때보다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후발주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예년에는 5월부터 비빔면 성수기로 봤지만, 올해는 2월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월 비빔면 신제품 '비빔밀면'을 선보이며 여름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오뚜기는 지난 3월 주력 제품인 진비빔면 소스를 업그레이드해 리뉴얼 출시했다. 기존에 없던 원료인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해 진비빔면 고유의 시원하게 매운맛은 유지하면서 새콤달콤한 맛과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지난 5월 '한정판 마케팅'을 앞세워 '배홍동 비빔면'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농심은 옥스포드 타운과 손잡고 한정판 블록을 선보였다. 블록세트에 든 ‘배홍동스토어’는 제품 광고에 등장한 점포를 구현한 것으로, 배홍동 알리기에 힘쓰는 배홍동 상사 직원들을 블록으로 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후발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은 30년 넘게 비빔면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팔도를 위협할 2인자로 성장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팔도비빔면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80%에 달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현재는 55~60%로 떨어져 시장지배적인 사업자 지위도 위협받고 있다.
팔도의 아성이 최근 들어 흔들린 것은 농심과 오뚜기의 매서운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농심과 오뚜기의 합산 점유율은 30%다. 팔도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농심은 지난해 '배홍동 비빔면'의 인기에 힘입어 20% 점유율을 확보하며 2위 사업자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배홍동 비빔면은 올해 5월까지 약 5900만개가 팔려 나갔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판매 속도가 매우 빠르다. 올 1~5월까지 팔린 배홍동 비빔면은 약 2500만개다. 지난 한해 전체 판매수량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추세대로라면 작년 전체 판매수량을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의 점유율은 10%로, 농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점유율 격차가 10%포인트(p)에 불과한 농심과 오뚜기간 경쟁도 올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뚜기는 진비빔면 광고 모델을 기존 백종원에서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세 주인공인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로 교체해 점유율 2위 탈환을 노린다.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홍동 비빔면 모델로 유재석을 발탁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외식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내식을 택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비빔면 시장 점유율 2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빔면 성수기인 7~8월 장사를 누가 잘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냉면값 1만원보다 비싸다...'비빔면' 수요 증가 기대감 高高
2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달 냉면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269원이다. 비빔밥(9538원), 김치찌개 백반(7308원)보다도 비싸다. 1년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9346원)과 비교할 때 가격 상승률은 9.9%에 이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훌쩍 뛰어 넘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물가 상승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최소 5%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고물가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시장도 생겨났다. 바로 여름철 비빔면 시장이다. 비빔면 시장은 2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물가 급등으로 싼 가격대의 대체재를 찾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측이 반영된 결과다.
비빔면 시장은 최근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0년 비빔면 시장 규모는 1400억원으로 확대됐다. 2015년(757억원)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늘면서 1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절대강자 '팔도' 위협할 2인자 누구?...농심 vs 오뚜기 자리다툼 치열
어느 때보다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후발주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예년에는 5월부터 비빔면 성수기로 봤지만, 올해는 2월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월 비빔면 신제품 '비빔밀면'을 선보이며 여름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오뚜기는 지난 3월 주력 제품인 진비빔면 소스를 업그레이드해 리뉴얼 출시했다. 기존에 없던 원료인 배, 매실, 무 등을 추가해 진비빔면 고유의 시원하게 매운맛은 유지하면서 새콤달콤한 맛과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지난 5월 '한정판 마케팅'을 앞세워 '배홍동 비빔면'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농심은 옥스포드 타운과 손잡고 한정판 블록을 선보였다. 블록세트에 든 ‘배홍동스토어’는 제품 광고에 등장한 점포를 구현한 것으로, 배홍동 알리기에 힘쓰는 배홍동 상사 직원들을 블록으로 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후발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은 30년 넘게 비빔면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팔도를 위협할 2인자로 성장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팔도비빔면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80%에 달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현재는 55~60%로 떨어져 시장지배적인 사업자 지위도 위협받고 있다.
팔도의 아성이 최근 들어 흔들린 것은 농심과 오뚜기의 매서운 성장세와 무관치 않다. 농심과 오뚜기의 합산 점유율은 30%다. 팔도의 독주 체제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농심은 지난해 '배홍동 비빔면'의 인기에 힘입어 20% 점유율을 확보하며 2위 사업자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3월 출시된 배홍동 비빔면은 올해 5월까지 약 5900만개가 팔려 나갔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판매 속도가 매우 빠르다. 올 1~5월까지 팔린 배홍동 비빔면은 약 2500만개다. 지난 한해 전체 판매수량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추세대로라면 작년 전체 판매수량을 훨씬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의 점유율은 10%로, 농심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점유율 격차가 10%포인트(p)에 불과한 농심과 오뚜기간 경쟁도 올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뚜기는 진비빔면 광고 모델을 기존 백종원에서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세 주인공인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로 교체해 점유율 2위 탈환을 노린다. 농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홍동 비빔면 모델로 유재석을 발탁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급등으로 외식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내식을 택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비빔면 시장 점유율 2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빔면 성수기인 7~8월 장사를 누가 잘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