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질문에..."드릴 말씀이 없다"
2022-06-22 10:29
최근 불거진 카모 매각설 관련 신중한 모습 보여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디지털 플랫폼 기업 대표 간담회' 참여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영사인 MBK파트너스가 카카오모빌리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가 먼저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카카오는 이에 응해 구체적인 논의도 이뤄졌다. 논의 내용은 카카오가 보유한 전체 지분 58% 가운데 40%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현재 매각 관련 논의는 잠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매각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매각설이 나온 지 3일만인 지난 17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사내 구성원들과 모여 매각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나타나 매각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 아니냐는 설도 나온 상황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모바일 운송 중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중개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T'의 월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상회한다. 우티의 월 이용자 수는 50만명, 타다는 10만명 정도다.
업계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한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매출액이 536억에서 지난해 5465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매출 규모가 10배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2020년까지 매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다가 작년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그럼에도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고려하는 이유는 택시들의 잇따른 반발에 따른 △정부의 규제 리스크와 △사회적 평판 악화 등이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택시업계와 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올해는 서울시·공정거래위원회 등과 '자사 콜 몰아주기 의혹'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