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 2명 국내 첫 발생···"검사 진행 중"
2022-06-22 08:33
질병관리청은 22일 “지난 21일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2건 신고돼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의심 환자의 진단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 브리핑을 통해 조치사항 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2명의 국적 등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병원업계에 따르면 2명의 의심 환자 중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남성으로 인천시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한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 검사 결과 확진으로 판정되면 국내 첫 발병 사례가 된다.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인 아프리카 외 국가인 영국에서 지난달 7일 첫 발병 보고가 이뤄졌으며 최소 38개국으로 확산됐다. 확진자 수는 2021명을 넘어섰다.
동물이나 사람의 비말, 혈액, 체액, 피부를 통해 전파되며, 공기전파도 가능하지만 흔치는 않다. 현재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으며, 감염된 사람은 격리 입원해 대증치료를 받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약 1~10%, 최근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 원숭이두창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국내 유입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달 8일부터 2급 감염병으로 지정했다.
확진자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서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격리 치료를 받게 되며, 동거인이나 성 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잠복기인 21일간 격리 대상이다.
정부는 7월 중 약 500명분의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