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없는 한 성공" 누리호 두 번째 도전... 오늘 오후 4시 유력

2022-06-21 09:48

21일 진행되는 누리호 2차 발사를 앞두고 나루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하는 누리호의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두 번째 도전 준비를 마쳤다. 발사 목표 시간대는 오후 4시다.
 
2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 제2발사대에서 이날 오후 4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누리호는 오전 10시부터 발사 작업에 착수한다. 작업은 연료 및 산화제 주입, 최종 점검, 발사 시각 결정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항우연은 문제가 됐던 레벨센서의 전기장치 외에 누리호의 다른 전기적 장치에도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발사 당일 변수가 될 것으로 우려됐던 날씨는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강수 확률은 매우 낮고 바람은 초속 5미터 이하로 불며 누리호 비행 궤적에 낙뢰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이날 늦은 오후 비행 궤도 데이터 등을 분석해 종합적인 판단을 토대로 브리핑을 열어 성공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브리핑은 발사 후 약 1시간 10분 만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호 연구진의 목표는 인공위성을 고도 700㎞의 궤도에 올려 초당 7.5㎞의 속력(시속 2만7000㎞)으로 지구 주변을 안정적으로 돌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1차 발사에서는 목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지난번 발사 때 1단의 점화와 이륙, 1·2단의 분리, 2단 점화와 페어링 분리, 위성 모사체 분리 등 모든 이벤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었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한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7번째 국가가 된다.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해 우주 개발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