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내달 1일부로 임현기 아우디 부문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고 20일 밝혔다. 임 신임 사장은 2004년 아우디의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첫 번째 한국인 사장이자 여성 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이번 인사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본사의 전동화‧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임 신임 사장이 아우디코리아에서 7년 동안 활약한 것과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 경험을 쌓은 만큼, 한국 시장 고유의 특성과 상황에 해박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소비자 수요와 선호도를 면밀하게 파악해 아우디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다.

임 신임 사장은 2005년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 합류한 이후 아우디 네트워크 부문 이사를 지냈다. 지난해 2월부터는 중국으로 자리를 옮겨 FAW-아우디 합작법인인 FAW 아우디 세일즈 컴퍼니에서 딜러 네트워크 관리 총괄직을 수행했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사장은 “임 신임 사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과 고객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 한국에서 아우디 위상과 고객 신뢰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아우디가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사”라고 소개했다.

임 신임 사장은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직원들과 함께 아우디 브랜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아우디의 첫 한국인 리더이기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과 내부 소통을 강화하는 조직문화 형성에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그동안 아우디코리아를 이끌어온 제프 매너링 부문 사장은 8월부터 폭스바겐그룹 호주의 아우디 브랜드 총괄로 부임한다. 매너링 사장은 임기를 마치기 전까지 아우디코리아의 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신임 사장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