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지속가능 친환경 축제' 의정부음악극축제 성황리 폐막

2022-06-20 11:29
'지속가능 시대정신 녹인 친환경 축제 롤모델 역할…6만여명 동참'
'지구 살리는 실천 목표 10개 실천…시민 환경 목표 협력 유도'

지난 11일 개막한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9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에 열리고 있다.[사진=의정부문화재단]

경기 의정부시의 대표 축제인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9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지난 18일 막을 내렸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올해 '거리로 나온 음악극, 지구를 노래하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11일 개막했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의 시대정신을 축제에 녹여내며 친환경 축제의 롤모델 역할을 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축제를 찾은 관객들은 예술 공연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했고, 음악극축제는 '국내에서 가장 내용이 깊은 축제'란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올해 축제는 지구와 환경 관련 이슈들을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시각과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를 관객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대거 강화됐다.

축제 첫날 개막식에서 국내 1호 환경퍼포먼스 그룹 '유상통 프로젝트'와 '시민정크 오케스트라'가 폐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악기 연주로 관객 2000여명을 만났다.

'시민정크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시민 50명은 생수통, 하수구 배관 등 버려진 재활용품과 폐품을 활용해 오브제 악기를 직접 만들고, 2주간의 연습을 통해 연주 실력을 뽐냈다.

또 축제는 지구와 환경을 다룬 50여개 전시와 체험, 워크숍 등으로 채워졌다.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하천과 공원 등 시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공연을 펼쳤다. 송산사지 근린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의정부문화재단]

특히 매년 축제장이 됐던 의정부예술의전당의 리모델링 탓에 찾아가는 공연을 택했던 것이 오히려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는 계기도 됐다.

시민이 많이 모이는 중랑천과 부용천, 백석천 등 하천과 송산산지 근린공원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공연을 펼쳐 시민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간 축제가 됐다.

환경예술 작가들의 특별기획전 '다 같이 사는 세상을 위한' 전시회에도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작가들의 그림과 조각, 영상 등 각종 작품이 자연 그대로를 귀하게 여기고, 버려지는 것을 되살려 지구를 지키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됐다.

축제 사무국은 올해 축제 현장을 찾은 참여자가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11일부터 9일간 열린 제21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관람객 6만여명이 찾는 등 성황리에 폐막했다. 축제 폐막작인 '일루셔너리 모먼츠'가 펼쳐지고 있다.[사진=의정부문화재단]

축제 폐막작으로는 '일루셔너리 모먼츠'가 펼쳐졌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씨가 연출한 작품으로, 디지털 미디어와 라이브 밴드가 어우러지는 종합미디어 퍼포먼스를 선보여 신선하면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축제 사무국은 올해 축제에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축제 준비 단계부터 기획, 제작, 운영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실천항목을 정리하고, 체크했다는 것이다.

예술단체와 협력업체, 납품업체 등과 지구를 살리는 실천 목표 10개를 설정해 실천했고, 관객들에게도 환경 목표 5개를 제시해 협력과 실천을 유도했다.

친환경 현수막과 리플릿을 제작했고, 인쇄물 종류와 수량도 전년에 비해 70% 이상을 줄이기도 했다.

소홍삼 축제 총감독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의 시대에 환경에 피해를 덜 주면서도 문화예술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며 "많은 예술가와 시민들이 이런 가치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참여해 줘 소기의 목적을 이룬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음악극축제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와 따뜻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