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G7 정상회의서 '세계 인프라' 구상 발표 예정

2022-06-17 22:1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세계 인프라 구상을 내놓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신미국안보센터(CNAS) 행사에서 "미국 주도의 협력 관계로 디지털 부문을 포함한 세계 인프라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상은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궁극적으로 미국과 G7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제공 인프라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민간 영역의 투자와 함께 미국 정부 예산을 적절히 할당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구상은 바이든 행정부 남은 임기 중 외교 정책의 중요한 각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세계 인프라 개발을 위한 노력을 환영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은 '제로섬 게임'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구상은 모든 나라의 공동 발전과 '윈윈' 협력에 대한 열망을 무시하고 있다"며 "아무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아시아 순방 기간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경제협력체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켰다. IPEF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태 지역 주요 13개국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