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수신금리] "적금고객은 없어도 그만" 예금 쏠림현상 심화
2022-06-17 11:00
저축은행의 예금과 적금 간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한 이후,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예금 중심의 금리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자금 조달’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다. 예금의 경우 한 번에 큰돈이 들어와 원활한 자금 수급에 도움을 주지만, 적금은 효과가 한정적이다.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고려하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적금 중 '연 3%' 기본금리 실종
16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전국 79곳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예금(1년 만기 기준) 중 기본금리가 연 3%를 넘어서는 상품은 293개에 이른다. 반면 적금에서 같은 수준을 보장하는 건 39개에 그쳤다.
고금리 예금 상품 비중이 적금보다 무려 7배 넘게 많은 셈이다. 적금상품 중에는 만기를 넘어설 경우, 연이율이 0.3%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상당수다. 금융권에서 “저축은행의 적금은 신규고객 유입을 위한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저축은행은 적금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면, 다양한 부수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단편적으로 현재 경쟁이 치열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서 보다 큰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이들의 결제 내역을 데이터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대출 사업을 통해선 사실상 고신용자 유입이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하면 체감 효과가 더욱 크다.
저축은행들이 예금 중심의 금리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자금 조달’ 목적이 크다. 예금은 일정 기간 저축은행에 목돈을 맡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 효과가 크다. 반면 적금은 매달 들어오는 금액이 30만원 미만인 경우가 대다수라 사실상 실익은 제한적이다. 대출을 위한 자금 조달 대부분을 수신상품에 의존하는 저축은행 특성상 ‘예금 유치’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저축은행의 예금보험료율이 은행보다 다섯 배 높고, 자금 조달 원가가 큰 점도 부담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채권 발행 등 다양한 경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달리, 저축은행은 (자금) 유입 수단이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전체 수신 중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사업 방향을 예금 상품 중심으로 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적절치 못한 조치’라는 지적도 있다. 기준금리가 연 1.75%까지 올라간 상황에, 수신상품의 금리 상승 폭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는 주장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예금이 목돈을 중심으로 한 중장년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과 달리, 적금은 사회 초년생들이 올바른 금융 습관을 기르기 위한 통로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본적으로 수신과 여신 금리가 함께 올라가는 금리 인상기에, 적금상품만 배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고금리 예금 상품 비중이 적금보다 무려 7배 넘게 많은 셈이다. 적금상품 중에는 만기를 넘어설 경우, 연이율이 0.3%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상당수다. 금융권에서 “저축은행의 적금은 신규고객 유입을 위한 ‘미끼 상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저축은행은 적금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이면, 다양한 부수효과 창출이 가능하다. 단편적으로 현재 경쟁이 치열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서 보다 큰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이들의 결제 내역을 데이터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대출 사업을 통해선 사실상 고신용자 유입이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하면 체감 효과가 더욱 크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채권 발행 등 다양한 경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과 달리, 저축은행은 (자금) 유입 수단이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전체 수신 중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사업 방향을 예금 상품 중심으로 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적절치 못한 조치’라는 지적도 있다. 기준금리가 연 1.75%까지 올라간 상황에, 수신상품의 금리 상승 폭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는 주장이다.
적금 선택할 땐, 기본금리 위주로 살펴봐야
저축은행 적금 중에는 우대금리를 받기 어려운 상품도 많다. 일례로 현재 저축은행 전체 적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적금(6.0%)’의 경우, 기본금리 2.0%에 우대금리 4.0%로 구성됐다. 우대금리는 신용평점에 따라 △1~350점은 3.0%포인트 △350~650점은 2.0%포인트 △650~850점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사실상 고신용자는 혜택을 받는 게 불가능한 구조다. 현재 전 국민 중 68%가 800점이 넘는 우량 신용자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용 폭은 극히 한정적이다.
이 은행의 ‘웰뱅하자 정기적금’ 역시 상황은 같다. 총 금리는 4.50%지만 기본금리는 1.0%에 그친다. 3.5%의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우선 웰컴 입출금통장에서 자동납부를 월 2건 이상 최소 6개월 동안 유지해야(2.0%) 한다. 여기에 웰컴 입출금통장 평잔 실적이 50만원을 넘어서면 1.5%가 추가되는 구조다.
결국 저축은행의 적금상품을 선택할 때도, ‘기본금리’ 중심으로 계획을 짜는 게 효율적이란 조언이 나온다.
디비저축은행의 ‘모바일 드림 빅’ 자유적금의 경우, 4%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중 기본금리 자체가 3.6%로 높다. 우대금리 역시 만기까지 유지만 해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스마트저축은행의 ‘스마트 아이’ 정기적금도 총 금리 4.0% 중 기본금리가 3.5%로 높다. 이외 우대금리는 이 은행과 협약된 제휴기업 임직원 중 첫 개인 고객에 한해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 자체가 3.2%를 넘어서는 상품으로는 △대신저축은행 ‘스마트정기적금’(3.5%), 페퍼저축은행 ‘페퍼스2030 적금’(3.5%), 한국투자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적금’(3.26%), 드림저축은행 ‘톡톡 비대면 정기적금’(3.2%), 모아저축은행 ‘생일축하정기적금’(3.2%), 인성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적금’(3.2%) 등이 있다.
이 은행의 ‘웰뱅하자 정기적금’ 역시 상황은 같다. 총 금리는 4.50%지만 기본금리는 1.0%에 그친다. 3.5%의 우대금리를 받으려면 우선 웰컴 입출금통장에서 자동납부를 월 2건 이상 최소 6개월 동안 유지해야(2.0%) 한다. 여기에 웰컴 입출금통장 평잔 실적이 50만원을 넘어서면 1.5%가 추가되는 구조다.
결국 저축은행의 적금상품을 선택할 때도, ‘기본금리’ 중심으로 계획을 짜는 게 효율적이란 조언이 나온다.
디비저축은행의 ‘모바일 드림 빅’ 자유적금의 경우, 4%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중 기본금리 자체가 3.6%로 높다. 우대금리 역시 만기까지 유지만 해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스마트저축은행의 ‘스마트 아이’ 정기적금도 총 금리 4.0% 중 기본금리가 3.5%로 높다. 이외 우대금리는 이 은행과 협약된 제휴기업 임직원 중 첫 개인 고객에 한해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 자체가 3.2%를 넘어서는 상품으로는 △대신저축은행 ‘스마트정기적금’(3.5%), 페퍼저축은행 ‘페퍼스2030 적금’(3.5%), 한국투자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적금’(3.26%), 드림저축은행 ‘톡톡 비대면 정기적금’(3.2%), 모아저축은행 ‘생일축하정기적금’(3.2%), 인성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적금’(3.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