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전기차 보조금 연장 검토 소식에 상승 반등

2022-06-14 16:40
상하이종합 1.02%↑ 선전성분 0.20%↑ 창업판 0.07%↑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14일 중국 증시가 당국의 전기차 보조금 연장 검토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6포인트(1.02%) 상승한 3288.91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4.48포인트(0.20%) 오른 1만2023.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1.82포인트(0.07%) 상승한 2548.31로 장을 닫았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5138억, 5856억 위안으로 3거래일 연속 총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3.94%), 금융(3.42%), 석탄(2.26%), 전력(1.78%), 자동차(1.67%), 식품(1.12%), 개발구(0.97%), 호텔 관광(0.91%), 주류(0.91%), 가전(0.79%), 교통 운수(0.69%), 화공(0.68%), 차신주(0.45%), 시멘트(0.43%), 부동산(0.39%), 환경보호(0.38%), 농·임·목·어업(0.24%), 철강(0.0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비행기(-2.72%), 전자(-1.54%), 유리(-0.96%), 가구(-0.83%), 미디어·엔터테인먼트(-0.40%), 전자 IT(-0.40%), 발전 설비(-0.31%), 제지(-0.28%), 의료기기(-0.02%), 비철금속(-0.00%)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정부가 올해 종료되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는 오후장 들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신궈빈 중국 공업신식화부 부부장은 공식 석상에서 올해 말 종료되는 신에너지차 취득세 혜택 연장 검토를 빠르게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신에너지차 생산 촉진을 위한 '더블포인트(雙積分)'를 최적화할 것이며 새로운 체계의 배터리, 차량용 조작 시스템 등도 확대하고 공공 분야 차량의 전면 자율주행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애초 중국 당국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날 예정이었는데, 소비 촉진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에너지차 지원 정책의 양대 축인 등록세 면제와 보조금 지급은 2020년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2년 더 연장된 바 있다. 

아울러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39억45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6억3800만 위안이 순유입됐으며,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도 3억700만 위안이 들어왔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300위안 올린 6.748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45% 하락한 것이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