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인플레 불안 넘어설까…6월 FOMC 파월 발언에 주목
2022-06-13 07:00
이번 주(13~1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14~15일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난주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58%나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05%, 5.6% 하락했다. 1월 이후 최악의 주간 기록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50bp((1bp=0.01%p)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NBC는 "이번주 주식시장의 흐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15일 발언 내용에 따라 결론이 날 것이다"라면서 "5월 CPI 지표 때문에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전략부장은 "파월 의장이 9월 연준의 방향을 명백시 제시하는 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월 의장이) 9월 회의에 대해 언급한다는 것은 연준이 향후 매파적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의미이며, 만약 언급하지 않는다면 (연준은) 비둘기파적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6월 FOMC 정례회의에서는 연준의 경제·금리 전망도 발표된다. 긴축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미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 발표된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0.2를 기록하며 집계 시작 이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안한 시장을 달래는 것도 연준의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RBC캐피털마켓의 로리 칼바시나 미국 주식전략 대표는 "시장이 경기후퇴 없는 인플레이션 안정을 믿기 위해서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CPI는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논쟁도 가열시켰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은 이번 달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6, 7월 50bp씩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9월에도 50bp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연말까지 연준의 연방기금금리(FFR)의 중위값이 2.6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인 1.87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면,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와 제프리스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주 주식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급등에 따른 긴축 우려로 지난주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3%대를 넘어섰다. 2년물 수익률마저 3%를 돌파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한편, 이번주에는 5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관련 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치인 0.9% 증가에 비해 둔화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반면 5월 PPI는 전월대비 0.8%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3일
오라클 실적
-14일
FOMC 정례회의 1일 차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5일
FOMC 정례회의 2일 차
미국 연준 기준금리·경제 전망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5월 소매판매
5월 수출입물가지수
존 와일리 실적
-16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5월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아도비, 크로거 등 실적
-17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5월 산업생산·설비가동률
5월 경기선행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