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4초만에 이차전지 검사 완료"…스마트팩토리로 변신한 SFA 아산 공장
2022-06-09 15:20
SFA 최신 제조설비의 중심 '아산사업장'…多 제조설비 가동
“사업군은 이차전지, 유통,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미래 성장세로 보면 이차전지가 가장 독보적이다. 아마 앞으로 2030년까지 매년 평균 성장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더위가 시작되던 지난 8일 충남 아산시 SFA 아산사업장에서 만난 김영민 SFA 대표이사(사장)는 신성장 사업 분야 가운데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SFA의 국내 제조설비 생산이 이뤄지는 아산사업장에서는 이른 더위 속에서도 고객사에 납품하기 전 테스트를 마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제조설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SFA는 기존 디스플레이 제조설비에만 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 실제 김 대표는 이날 “2011년 매출액이 7800억원이었다”면서도 “디스플레이 산업의 투자 규모, 고객사 전략 등으로 실적 변화가 컸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변화도 지연되며 매출이 계속 줄었고, 2015년에는 3800억원으로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래서 택한 것은 사업 및 고객의 다각화 전략이다. SFA는 유통, 반도체, 이차전지 등으로 제조설비 사업 분야를 확장해 디스플레이 사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해 기준 디스플레이의 신규 수주 비중은 29%로 대폭 줄었다.
특히 올해 대표 자리에 오른 지 10주년을 맞은 김 대표는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확실하게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수주가 확정됐지만, 계약서 체결이 안 되면서 수주 물량으로 잡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올해는 아마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 연간 수주액보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새로운 업체가 진입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SFA가 그 단계를 잘 밟아가고 있다”라며 “한번 진입하면 향후 20~30년간 큰 경쟁 없이 안정적으로 수천억원의 고정적인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사업이다. 이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사업 가운데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이차전지다. 시간이 조금 걸리는 반도체 대비 이차전지는 당장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신규 수주 비중이 10%에 불과했던 이차전지 분야는 2019년 15%, 2020년 22%를 거쳐 지난해 28%로 디스플레이와 비슷한 규모를 이뤘다.
팹(공장) 투어 과정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던 설비는 이차전지 관련 제조 장비였다. 여러 분야의 설비를 돌아봤지만, 이차전지 설비가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주며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의 이유를 입증하는 듯했다. 인공지능(AI) 외관 검사기와 인라인 3D CT 검사기 등이 대표적이다.
SFA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검사용 장비를 주력으로 납품하고 있다. AI 외관 검사기는 AI가 배터리셀의 표면 상·하부를, 인라인 3D CT 검사기는 배터리셀의 보이지 않는 내부를 들여다보며 불량을 찾아내는 설비다. 특히 내부 검사기의 경우 기존에는 하나의 셀만 검사해도 시간이 오래 걸려 전수 검사가 불가능했지만, 현재 SFA의 설비는 배터리 1개당 단 24초가 걸린다.
실제 이날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던 AI 외관 검사기 관련 한 엔지니어는 “여기 2대의 외관 검사기는 다음 달 국내 고객사의 한 해외 공장으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미 해당 공장에는 SFA의 외관 검사기 70여 대가 공급됐다. 이 설비의 경우 3.3초당 하나의 셀을 검사하며 향후 3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해 이차전지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가늠케 했다.
올여름 더위가 시작되던 지난 8일 충남 아산시 SFA 아산사업장에서 만난 김영민 SFA 대표이사(사장)는 신성장 사업 분야 가운데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SFA의 국내 제조설비 생산이 이뤄지는 아산사업장에서는 이른 더위 속에서도 고객사에 납품하기 전 테스트를 마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제조설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특히 올해 대표 자리에 오른 지 10주년을 맞은 김 대표는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확실하게 사업 다각화를 통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해 수주가 확정됐지만, 계약서 체결이 안 되면서 수주 물량으로 잡히지 않은 경우가 있다. 올해는 아마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 연간 수주액보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새로운 업체가 진입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SFA가 그 단계를 잘 밟아가고 있다”라며 “한번 진입하면 향후 20~30년간 큰 경쟁 없이 안정적으로 수천억원의 고정적인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사업이다. 이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팹(공장) 투어 과정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던 설비는 이차전지 관련 제조 장비였다. 여러 분야의 설비를 돌아봤지만, 이차전지 설비가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여주며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의 이유를 입증하는 듯했다. 인공지능(AI) 외관 검사기와 인라인 3D CT 검사기 등이 대표적이다.
SFA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검사용 장비를 주력으로 납품하고 있다. AI 외관 검사기는 AI가 배터리셀의 표면 상·하부를, 인라인 3D CT 검사기는 배터리셀의 보이지 않는 내부를 들여다보며 불량을 찾아내는 설비다. 특히 내부 검사기의 경우 기존에는 하나의 셀만 검사해도 시간이 오래 걸려 전수 검사가 불가능했지만, 현재 SFA의 설비는 배터리 1개당 단 24초가 걸린다.
실제 이날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던 AI 외관 검사기 관련 한 엔지니어는 “여기 2대의 외관 검사기는 다음 달 국내 고객사의 한 해외 공장으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미 해당 공장에는 SFA의 외관 검사기 70여 대가 공급됐다. 이 설비의 경우 3.3초당 하나의 셀을 검사하며 향후 3초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해 이차전지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가늠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