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주경제 뉴스 종합] OECD도 2.7% 전망…먹구름 낀 하반기 경제 外
2022-06-08 22:03
OECD도 2.7% 전망…먹구름 낀 하반기 경제
대내외 악재로 한국의 하반기 경제도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물가와 무역수지는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2% 후반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종전보다 0.3%포인트 낮춘 2.7%로 전망했다. OECD는 지난해 12월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조정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정성 △재정‧통화 긴축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국내외 주요 기관에서는 이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에서 2.7%로, KDI는 3.0%에서 2.8%로 각각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IMF는 3.0%에서 2.5%로 내렸다.
정부도 이달 중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와 설비·건설투자 하락으로 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파업에 유통업계 '긴장'…주류 이어 물류대란 오나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류업체들이 제품 출고에 타격을 받으면서 편의점 등의 소매 유통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가 전반에는 아직 직접적 피해는 없는 상황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전면봉쇄된 이천·청주공장의 소주 출고를 재개했지만 여전히 정상 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2일부터 경기 이천·충북 청주 공장의 화물기사들이 운송을 거부해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었다.
이천·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기다. 이번 파업 여파로 평상시 대비 물량이 60%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6일까지는 38%까지 떨어졌다.
고양·남양주 3기 신도시 '광역철도' 사업 본격화...집값 움직일까
고양~은평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등 정부의 3기 신도시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수혜 지역으로 거론되는 경기 고양시 일산과 창릉지구, 남양주시 왕숙지구 부동산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고양~은평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에 대한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수립되는 기본계획은 2023년 하반기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이들 노선은 지난해 4월 30일 수립된 4차 국가철도기본계획에서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제안됐던 내용이다. 기존 서울지하철 및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과 연계해 각각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를, 남양주시와 서울 동남부를 잇게 된다.
고양~은평선은 서울 도시철도 6호선 새절역을 출발해 창릉지구를 지나 고양시청까지 13.9㎞를 연결한다. 특히 고양시에는 향후 GTX-A 노선을 비롯해 대곡소사선과 교외선 추가 개통도 예정됐다. 해당 노선 중심지인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가격은 해당 철도계획 발표에 따라 들썩인 바 있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서울 도시철도 9호선 4단계 건설사업(서울 강동구 둔촌동∼강일동, 2027년 개통 예정) 연장사업으로 사업비 2조1032억원이 투입된다. 서울 강동구에서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와 남양주시 왕숙지구를 거쳐 진접2지구까지 18.1㎞를 연결한다. 서울 강남 지역과 직통하는 9호선 연장이어서 지난해 노선 계획 발표 이후 왕숙지구를 중심으로 한 남양주시 전체가 들썩이기도 했다.
'2급 감염병' 된 원숭이두창···전 세계 감염자 1000명 돌파, 백신 접종 이득일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또 다른 바이러스인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1000명을 돌파하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관련 경보를 상향 조정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이런 가운데 원숭이두창이 8일 국내에서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면서 확진 시 코로나19처럼 격리 조치된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감염병 고시 개정안이 행정예고를 거쳐 이날 0시부터 시행됐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에 약 85% 효과가 있는 1세대와 2세대 두창 백신 3500만명분을 보유하고 있고,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3세대 두창 백신(진네오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질병관리청은 보유한 백신을 사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백신은 생물 테러나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 대비 용도로 비축된 물량이다. 또한 1, 2세대 백신이라 접종 방법이 까다롭고 심근염, 뇌염, 각막염 등 부작용 우려가 있다.
정부는 아직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사례가 없고 전파력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백신을 일반 국민에게 접종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는다. 대신 감염 노출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재호 신임 주중대사 내정…중국은 '기대 반 우려 반’
윤석열 정부의 신임 주중대사로 내정된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 대해 중국 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모습이다.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7일 저녁 인터넷판 기사에서 ‘중국통(Old China hand)’ 정재호 교수가 주중대사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중국에서 공부하고 일한 경험이 있어 중국어에 능통하다”며 “이는 그의 재임 기간 중·한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보도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도 이 신문을 통해 정 내정자는 “중국 문제와 국제 관계에 전문성 있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며 “그가 더 이성적이고 자주적인 사고로 중·한 관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신임 주중대사 내정과 한·중 관계에 대한 우려와 경계 목소리도 나왔다. 이 신문은 신임 주중대사에겐 “한국의 내부 정치와 해외로부터의 압력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는 가끔은 외교관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꼬집었다.
뤼 연구원도 “윤 대통령이 앞서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했던 대중 강경 발언이 한·중 양국에 우려를 자아냈다”며 “대중 관계를 잘 다루는 게 한국 경제 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제 정치나 외교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한국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