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8호선 연장 별내선 공정률 77%"…내년 말 준공 '순항'

2022-06-08 15:56
'사노동역 신설 추진…e-커머스 등 대규모 사업지 교통 편의 높인다'

별내선 동구릉역 조감도[사진=구리시]

경기 구리시는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열고 "별내선 전체 구간 공정률은 대부분 터널 굴착이 완료돼 77%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준공이 차질없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별내선은 서울 암사역∼구리∼남양주 별내역 사이 12.9㎞에 건설되는 광역철도다.

2001년 수도권 광역교통계획에 최초 반영됐으며, 2006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14년 말 구리시와 남양주시 의견을 반영해 복선전철 기본계획이 발표됐고, 이듬해인 2015년 말 착공해 8년여 만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별내선은 6구간으로, 서울시와 경기도 구간, 경기도 구간은 구리시와 남양주시 구간으로 각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경기도 구간 터널이, 구리시 구간인 3·4공구 터널이 관통되는 등 대부분 터널 굴착이 끝나 공정률 77%를 보이고 있다.

구리시 구간 공정률은 73%로, 현재 터널 구조물을 보강하는 인버트 라이닝 공사와 정거장을 건설하는 공정이 진행 중이다.

시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역사 구조물 공사에 필요한 특별조정교부금 13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동구릉역 1·4번 출입구와 직결되는 에스컬레이터를 완공 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 종전 완공 후 계단 시공보다 예산 50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별내선에 들어서는 6개 역사 중 3개가 구리시에 건설된다.

시는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역사 이름을 시민 공모를 거쳐 확정했다.

지난 1월 한달 간 시민 578명이 참여한 공모에서 BN2역은 ‘장자호수공원’으로, BN4역은 '동구릉'으로 제안됐고, 이어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63%, 62%의 지지를 얻었다.

현재 구리역 공원에 건설되는 BN3역은 경의중앙선과의 환승역으로, 이용자 혼란을 막고자 기존 '구리역'으로 결정했다.

다만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리역 역명 부기는 '구리전통시장'으로 제정했다.

특히 시는 별내선에 (가칭) 사노동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인 사노동 e-커머스와 푸트테크 밸리 조성,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최 대변인은 "지난 3월부터 전문기관에 의뢰해 사노동 신설 사전타당성을 조사 중"이라며 "이 지역 대규모 개발사업의 시너지 효과와 함께 구리 구석구석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별내선이 개통되면 구리에서 서울 잠실까지 버스와 전철을 환승해야 50분 걸리던 이동 시간이 환승없이 20분 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변인은 "자동차 중심의 도로교통 혼잡이 철도로 분산돼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해지고, 시민의 교통복지가 향상될 것"이라며 "구리가 도로·철도 교통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